신동화 명예교수의 살며 생각하며(270)

건강하게 장수하고 싶다는 인간의 본능적인 욕구는 유사 이래 꺾이지 않고 물질, 문명이 발달할수록 더 강해지는 느낌이다. 하긴 기원전 2700~2500년 이집트 등의 유물을 보면 불로장수를 기원하고 윤회를 믿는 많은 무덤이 만들어졌고 미라를 만들어 환생을 열망하는 기원이 지금도 강하게 느껴진다. 

근래 인간의 건강 상태가 좋아지면서 평균 기대수명이, 열악한 환경에 있는 세계 몇 나라를 제외하고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 100세 시대가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여기서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이 장수하는 것만이 아니고 꼭 뒤따라 받쳐주어야 할 것이 건강이다. 건강을 잃고 병고에 시달리면서 고통의 세월을 지내는 것은 최악의 삶이고 살아서 지옥을 경험하는 경우이다. 특별히 이런 고통이나 어려움 속에서도 정신력으로 난관을 극복하면서 사회에 유익한 일을 하는 예도 있어 귀감이 되는 사례이기는 하지만, 결코 평범한 사람이 넘볼 수 있는 경지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젊음은 젊다는 그 자체로 축복을 받은 것임이 틀림없지만 노력하여 얻은 것이 아닌 주어진 것이고 그 젊은 시간을 지나서도 건강이 함께 한다는 것은 어느 것에 비교되지 않은 은혜다.

편중된 식생활은 여러 가지 건강 후유증을 낳고 있다. 과잉 칼로리 섭취에 의한 과체중은 각종 심혈관 질환을 유발하고 과도한 동물성 지방은 순환계 질환의 원인이 되고 있다. 그래서 동물성 식품보다는 식물성으로의 회귀를 강조하고 있다. 

이 건강을 지키는 비법이 있는 것인가. 지나온 우리 선조들의 역사를 잘 관찰해보면 그 답이 나온다. 조선조까지 60에 이르러 환갑을 맞으면 동네잔치를 벌였고 많은 사람의 축복을 받았다. 그만큼 그 나이까지 산 사람이 적었다는 것이다. 보살핌을 잘 받았을 조선조 임금들의 평균수명도 겨우 40을 조금 넘었다. 그러니 일반인도 40이면 평균을 넘어 살았다고 여겼을 것이다. 석기시대부터 한동안 인간의 수명은 겨우 20~30세였고 그 흔적들이 화석이나 매장물에서 증명되고 있다. 

근세 20세기를 거치면서 인간의 수명이 이렇게 늘어난 이유는 과학기술의 발달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되었다. 특히 질병의 원인을 밝히고 이를 방지하고 치료하는 의학기술은 인간 수명 연장에 일등 공신이라 할 수 있으나 더욱 중요한 것은 경제적 여유로 먹을거리, 식품공급이 충분하여 필요한 칼로리와 영향을 충분히 공급한 덕분이었다. 

의료 처치는 선제적 행동이 아니라 나타난 질병을 치료하는 조치이나 예방기능은 식품과 각자의 육체적 건강관리에 의존한다. 가장 우선되는 것은 식품을 통해서 인간에게 필요한 영양소, 즉 5대 영양소와 미량 원분을 섭취하여야 생리기능을 정상적으로 작동하게 하는 것이다. 이들 영양소의 섭취도 편중되는 것은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중요 요인이 되고 있으며 이 때문에 균형영향을 강조하는 이유이다. 

근래 편중된 식생활은 여러 가지 건강 후유증을 낳고 있다. 과잉 칼로리 섭취에 의한 과체중은 각종 심혈관 질환을 유발하고 과도한 동물성 지방은 순환계 질환의 원인이 되고 있다. 그래서 동물성 식품보다는 식물성으로의 회귀를 강조하고 있다. 즉 인간이 태초 먹어왔던 식물기원의 식재료를 채집, 수렵하여 먹어왔던 생활로 복귀해야 옛 체질을 유지할 수 있다는 근거이다.

인간의 출현은 40억 년 전 지구 생성 이후 겨우 250만 년이고 수렵, 채집 시기를 벗어난 것은 지금으로부터 농업이 시작된 1만 년 전후이다. 인간 역사로 보면 최근래이다. 호모사피엔스의 유전자는 수렵, 채집 식단에 꽤 오래 적응해 왔는데 겨우 1만 년 기간에 우리의 식품이 크게 변하면서 인체의 유전인자가 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식물기원 그리고 육식 자제 쪽으로 우리 식생활의 방향을 크게 변화시키려는 노력은 우리 건강은 물론 지구환경 보존과 생명 존중 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인간 생활에서 경제적 여유는 식품의 육류 중심, 과도한 열량 섭취의 폐해를 낳고 있으나 점점 건강식으로 전환하는 등 식생활이 바르게 변해가고 있다고 여겨진다. 특히 Health care 산업이 발전하는 것은 이런 인간의 기본 욕구에 부응하는 추세로 전 세계 시장이 3조 달러에 이르는 등 거대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즉 건강하게 장수하려는 기본 욕구에 부응하려는 추세이고 이런 바람은 계속 강조될 것이라 여겨진다. 

우리 식품산업계는 이런 큰 흐름에 맞춰 소비자의 건강을 챙기고 그들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는 준비를 선제적으로 단단히 해야 할 것이다. 우리의 건강은 올바른 식생활과 적당한 육체활동(운동) 그리고 건전한 정신상태가 조화되어야 최상의 여건을 유지할 수 있고 이들 요인에 부가하여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분야가 의료체계이다. 장수에 꼭 뒷받침되어야 할 건강은 내 스스로 관리하고 지키려는 의지가 있어야 내가 향유할 수 있는 혜택이다.

신동화 전북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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