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화 명예교수의 살며 생각하며 (342)

신동화 전북대 명예교수
신동화 전북대 명예교수

고독사는 이제 뉴스거리도 아니다. 심지어 세계적인 배우 진 해크만도 죽은 지 9일 만에 자택에서 발견되었다. 지금의 가족 형태로 봐서 누구나 고독사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부부간에 살다 한쪽이 먼저 떠난 후 혼자 남은 외톨이는 자식이 많아도 죽음 모르는 경우가 많아졌다. 일주일에 한 번도 안부 묻는 전화도 하지 않으니  

고독사는 현대 사회에서 점점 더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그 주요 원인은 핵가족화 및 1인 가구 증가로 가족 구성원이 줄어들면서 서로 돌볼 사람이 부족해지고, 혼자 사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사회적 고립이 심화되는 것이 주원인이다. 또한, 고령화와 함께, 돌봄이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경제적 어려움 및 불안정한 생활로 실직, 빈곤, 건강 문제 등으로 인해 사회적 관계가 단절되고, 도움을 요청할 곳이 없다고 느끼면서 점점 더 고립되고 결국 혼자 최후를 맞게 된다. 현대 사회는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해지면서 이웃과의 교류가 없어지고, 이웃 간 안부를 묻는 우리의 고유문화가 소멸되면서 서로가 완전히 단절된 생활이 되어가고 있다. 이렇게 서로 차단된 구조에서 고독사는 필연의 현상이 되어가고 있다.

더 추가되는 것은 정신 건강 문제도 한몫한다. 우울증, 불안, 외로움 등의 정신 건강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 방치될 경우, 사람들은 스스로 사회와 단절되는 경향이 있고 죽음을 앞두고도 누구의 도움을 받을 수 없게 된다. 비극의 고독사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공염불 같은 얘기지만 우리 서로 간 적극적인 관심과 배려로 나 자신부터 주변의 이웃, 친구, 가족들에게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고 간단한 안부 전화 한 통이 누군가에게는 큰 힘이 될 수 있다. 또한, 고립되지 않기 위해서는 본인 스스로도 타인과 관계를 지속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며 가족, 친구, 동호회 등을 통해 정기적으로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이 한 방법이기도 하다. 또한, 도움을 요청하는 용기도 있어야 한다. 힘들 때 혼자 해결하려 하지 말고 주변에 도움을 요청할 필요가 있고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건강한 삶을 위한 필수적인 행동이라는 것을 스스로 받아들여야 한다.

고독사는 혼자의 힘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다. 지금도 일부 지자체에서는 사회적 안전망 강화를 위해서 독거노인, 1인 가구 등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안부 확인 서비스 제공 (예: 지자체 차원의 돌봄 서비스, 방문 관리 서비스), 긴급 연락망 시스템이 구축(예: 스마트 기기를 이용한 응급 신고 시스템)되어 있으나 이런 제도가 더욱 활성화되어 도움이 필요한 대상이 소외되지 않도록 촘촘한 관리가 되어야 한다. 지역사회 내에서 고립된 사람들이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센터를 운영하고 봉사활동 및 사회적 교류 프로그램 확대(예: 1인 가구 매칭 프로그램, 취미 공유 모임)되어야 한다.

정신 건강관리 지원도 병행되어야 한다. 무료 심리상담 서비스 확대 및 정신 건강 치료지원을 통하여 우울증 예방 프로그램 운영 및 정신 건강 교육 강화해야 한다. 현직에 근무할 때부터 직장 내 사회적 관계를 구축하는 제도를 구축하여 직장 내에서 동료 간 소통을 강화하는 프로그램 운영 (예: 멘토링 제도, 동호회 지원)하여 사회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몸에 배도록 배려해야 한다, 재택근무 증가에 따른 사회적 고립 이 일상화된 상황에서 이와 같은 습관이 일상이 되지 않도록 사회적 배려가 필요하다.

개인적으로 고독사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자신 스스로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고 정기적으로 가족, 친구와 연락을 주고받고, 사회적 모임에 적극 참여하기, 건강관리 및 정신 건강 유지를 위한 정보교환이 필요하며 우울증이나 스트레스가 있을 때는 전문가 상담을 받기를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평소 가까운 가족, 친구 또는 이웃과 비상시 연락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고, 혼자 사는 경우에는 일정한 주기로 안부를 묻는 시스템을 갖춰 외톨이로 죽음을 마주하지 않도록 준비가 필요하다.

고독사는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너와 내가 같이 생각하고 사회 전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개인적으로는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태도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며, 사회적으로는 고립된 사람들을 돌볼 수 있는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작은 관심과 배려가 큰 변화를 만들 수 있으며, 함께하는 노력이 쓸쓸한 고독사를 예방하여 존엄한 최후를 맞게 하는 핵심이 될 것입니다.

신동화 전북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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