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식품박람회 현장에서 만난 이지재 aT 홍콩지사장

홍콩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홍콩식품박람회(Hong Kong Food Expo, 8.17~19)에서 17일 이지재 aT 홍콩지사장을 만났다. 이 지사장으로부터 홍콩 농식품시장 현황과 최근 트렌드를 들어본다.

이지재 aT 홍콩지사장

Q. 우리 식품업체들이 홍콩에 식품을 수출하기 위해 염두에 두었으면 하는 점은?

A. 홍콩은 토지가 한정돼 있어 식품의 95%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홍콩거주민들은 소득 양극화가 심하다. 일반 소비자들은 식품 가격에 매우 민감하다. 따라서 한국의 신선 농수축산물과 가공식품의 홍콩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합리적인 가격과 품질 중심의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 아울러 양질의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바이어와 신뢰를 쌓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Q. 한국 식품업체들이 홍콩식품박람회에서 보고 배울 점은?

A. 홍콩식품박람회는 국제적인 자유무역지역인 홍콩에서 개최되는 최대 식품전문 박람회로 세계 여러 나라의 다양한 농수산식품이 출품되고 있다. 이 박람회에서 세계적인 식품 소비 및 마케팅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다. 식품산업 선진국이나 경쟁국들의 주요 출품 제품과 생산시스템, 포장디자인 및 재질 등이 어떤 지를 경험할 수 있다.

Q. aT 홍콩지사의 주요 활동은?

A. 홍콩, 광동성, 대만 내 한국농식품의 수요저변 확대를 위해 2008년 8월에 설립됐다. 국제박람회 참가, 대형유통업체 연계 판촉전 등 해외시장 개척과 언론매체를 통한 홍보ㆍ광고, 로드쇼 등 우리 농수축산식품의 해외 홍보를 지원하고 있다. 해외시장 동향ㆍ심층정보, 수출 속보, 가격 등 수출정보 조사 등도 열심히 하고 있다. 최근에는 aT의 농식품 수출 노하우와 마케팅 역량을 집중해 농가소득과 연계성이 높은 신선 농수축산물 수출 확대에 주력하고 있으며, 중국에 대한 수출 확대를 위해 관할지역인 광동성 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Q. 홍콩시장에서 주목받은 주요 품목과 그 이유는?

A. 최근 가장 주목받는 품목으로는 한우를 꼽을 수 있다. 물론 금년 초 발생한 구제역으로 수출이 다소 주춤하기는 하지만, 홍콩에 한우가 처음 수출된 것은 2015년 11월이다. 미국 농무성(USDA) 조사에 따르면, 홍콩은 1인당 소고기 소비량이 세계 1위이다.

aT 홍콩지사는 홍콩 내에서 한우의 인지도를 높이고, 수출 확대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2015년 12월 23일 주요 축산물 바이어를 초청해 한우 생산시스템과 품질 우수성을 소개하는 홍보행사를 개최했다. 한우는 최고급 쇠고기인 일본의 와규보다 고가로 판매될 정도로 품질을 인정받는 품목으로, 앞으로도 한국을 대표하는 품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박람회에서도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에서 홍보관을 운영하면서 한우 시식행사를 하고 있다.

그 외에도 딸기는 품질이 좋고 가격도 적당해서 홍콩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홍콩은 한국 딸기의 최대 수출시장으로 2016년에는 단일 품목으로 1000만 달러를 넘어 1200만 달러의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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