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상태 생산단계선 미생물 검출될 수 있지만, 일정기간 보관 천일염서는 불검출”

최근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농촌진흥청의 연구결과를 근거로 천일염의 세균문제를 지적,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당시 농진청의 천일염 연구자는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국산 천일염이 미생물로 인한 안전성에는 크게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2013년 천일염 관련 논문을 발표한 농진청 발효식품과 김소영 농업연구사는 24일 식품저널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당시 연구는 자연상태 생산단계의 미생물 검사이기 때문에 미생물이 검출될 수 있지만, 시판 천일염은 소금이 가지고 있는 세정효과 때문에 미생물이 소멸돼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즉, 당시 천일염 연구는 자연상태 생산단계에서 미생물 검사이기 때문에 당연히 미생물이 검출될 수 있지만, 일정기간 보관된 소금에서는 미생물이 소멸된다는 설명이다.

김 농업연구사는 “우리나라 천일염의 국내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생산 및 제품 공정에 대한 체계적인 기술 개발이 필요해 농진청은 지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천일염 생산환경에 대한 위생안전성을 검토하고, 천일염 생산이력제 도입을 위해 채취시기, 생산방법, 생산공정 등에 따른 천일염의 이화학적 특성을 분석했다”고 말했다.

김 농업연구사는 “당시 분석 결과, 천일염이 생산되는 과정에서, 또 생산된 즉시 수집한 시료에서 일부 미생물이 검출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천일염의 경우 자연에 노출된 상태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이러한 미생물이 검출될 수 있지만, 일정기간 저장소에 보관된 천일염 시료에서는 미생물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소금이 자체적으로 가지고 있는 세정효과 때문에 일정기간이 지나면서 미생물들이 소멸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 농업연구사는 “천일염은 대체적으로 1년 이상 저장된 후 유통되고 있으며, 특히 발효식품 등에는 3년 이상 저장된 것이 사용되기 때문에 미생물 안전성에는 크게 문제가 없다고 판단된다”면서도, “보다 안전한 고품질의 천일염 생산 및 유통을 위해 소금 기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2013년 발간된 한국식품저장유통학회지(제20권 제16호)에 수록된 ‘채취시기 및 생산방법에 따른 천일염의 성분 분석(연구자 :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식품자원부 기능성식품과 김영섭ㆍ김행란ㆍ김소영)’이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연구팀은 “...미생물 조사(중온, 대장균, 연쇄상구균, 호염균)를 실시한 결과, 주요 무기성분에서 토판염보다는 장판염에서 생산시기별 차이를 조금 보였지만, 마그네슘만이 온도가 높은 여름보다 온도가 낮은 봄, 가을에 그 함량이 조금 높을 뿐, 월별 유의적인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 또한 미생물 오염도 실태조사에서는 생산방법에 따른 차이는 보이지 않았고, 9~10월에 수집한 시료에서 일반세균, 연쇄상구균 및 호기성 호염균이 상당히 높게 검출돼 관리 기준 마련 시 생산시기를 고려한 강화 방안도 고려돼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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