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ㆍ온라인 판매 등 유통경로 다양화 제언

▲ 통조림업체 설정식품 회의실에서 aT 김재수 사장과 오정규 기업지원센터장, 조희배 전문위원, 신광수 전문위원, 백병학 전문위원이 간담회를 하고 있다.
경남 농업기술원에서 간담회를 마치고 기술ㆍ경영ㆍ수출 분야 전문위원들이 4개 조로 나누어 각 업체로 이동했다. 기자는 상담 대상 업체 중 매출이 가장 많은 설정식품으로 갔다. 김재수 사장은 설정식품 회의실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aT의 기업지원은 자금지원보다도 중소기업이 스스로 하기 어려운 막힌 곳을 뚫어주고 인프라를 구축해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간담회가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 김재수 aT 사장(오른쪽)이 설정식품 공장을 돌아보고 있다.
현황
설정식품(대표 임승언)은 1989년 설립됐으며, 밤가공품ㆍ냉동딸기ㆍ딸기잼ㆍ굴통조림ㆍ빙수용팥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감ㆍ복숭아ㆍ키위ㆍ포도ㆍ죽순, 호박, 오이피클 등 과일과 채소 등도 가공하고 있다. 깐밤, 냉동딸기, 굴 통조림 등은 일본, 대만, 미국, 캐나다 등에 수출하고 있다. 수입 원료보다는 경쟁력 있는 국산 농산물을 활용한 제품 생산에 비중을 두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29억 원, 수출은 405만 불을 기록했다. 2000년에 1,000만 불 수출탑을 수상했는데 현재는 2000년의 절반에 못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애로사항
신제품 개발과 신규거래처 발굴 어려움 호소

임승언 대표 통조림류 제조에 오랜 경험을 갖고 있어 신뢰가 구축된 오래된 거래처가 많고, 수출도 계속 해왔지만 신제품 개발과 신규거래처 발굴에 대한 어려움이 있다. 봄에는 딸기, 가을에는 밤 가공에 주력하고 있는데, 성수기에는 작업량이 많지만 비수기인 7~8월에는 작업량이 적어 인력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 매출은 자사브랜드 판매 보다는 OEM방식에 의한 매출 비중이 커 어려움이 있다. 환율이 떨어지면 수익성이 악화되는 것도 문제이다. 원물 수매자금 확보에 애로가 있으며, 공장이 협소하고 시설이 노후화되어 있다. 종사자들도 고령화되어 있고, 중국 등에 비해 가격 경쟁력도 떨어지고 있다.

김현호 부사장 몇년 전부터 중국도 깐밤을 일본에 수출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중국에 비해 인건비가 높기 때문에 원가는 높지만 품질로 이겨내고 있다. 공장은 HACCP인증을 받아야 하지만 취급품목과 환경에 어려움이 있어 해외에서 발급받은 SQF 인증과 SO9001 획득으로 관리하고 있다.

▲ 설정식품 공장에서 수출용 냉동딸기를 선별하고 있다.
연구전문 인력 확보 위해 산학협력 체계 구축 필요
계절별 가동률 차이 극복할 수 있는 상품 개발 시급

전문가 처방
경영효율화 위한점검과 대책 필요
조희배 전문위원(경영)

경영효율화를 위한 점검과 대책이 필요하다. 원물구매에서부터 가공ㆍ포장ㆍ물류ㆍ마케팅에 이르기까지 꼼꼼히 점검해 비용절감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제조공정 상 수작업이 많아 생산성 향상 대책이 필요하다. 원물은 일시에 구입하고, 제품은 1년에 걸쳐 판매하기 때문에 효율적인 재고 관리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 계절별 가동률의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상품 개발도 필요하다. 매출 감소에 위기의식을 갖고 돌파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현재 품목을 계속 유지할 것인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매출 확대를 위한 신제품 개발과 온라인 판매 등 유통경로 다양화도 요구된다. 홈페이지 활성화와 aT의 사이버거래소, 지자체 농식품 공동쇼핑몰 입점, 홈쇼핑 등에 맞는 제품 개발도 필요하다.

연구전문 인력 확보를 위해 산학협력 체계 구축 및 연구소 설립, 동종 또는 유사업종끼리 협업화 추진으로 경영개선 효과를 볼 수 있으므로 aT의 중소식품기업협력지원사업을 신청하면 좋겠다. aT에 식품기업을 위한 지원제도가 많으므로 이를 활용하고, 기업지원팀의 컨설팅을 받는 것이 좋겠다. 연구개발 및 품질관리(한국식품연구원), 전문인력에 대한 인건비 보조(한국식품연구원ㆍ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중소기업청, 지방 테크노파크, 대한상공회의소 등에서 지원받을 수 있는 방안도 찾아보면 좋겠다.

aT 중소식품기업협력지원사업 신청 도움 될 것
신광수 전문위원(수출)

신제품과 신규거래처 발굴에 대한 어려움을 이야기 했는데, 깐밤은 국내 노동력 부족, 임금상승, 수입국의 수요 감소 등으로 수출전망이 불투명하므로 신제품 개발이 시급하다. 현재 내수 위주의 생산이므로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수출전략 수립이 중요한데, aT의 컨설팅과 중소기업 협력사업 지원을 신청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aT 지원사업으로 수출상품화사업, 개별브랜드 지원사업, 해외물류기반 구축사업, 중소기업 협력사업 등이 있으므로 신청하면 좋을 것이다. 금년도에 모집기간이 종료된 사업은 내년도에 신청하면 된다. 환율이 낮아지면 수출경쟁력이 약화되는데, 환변동 보험 부보로 위험을 피하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 aT 해외지사화 사업도 물류창고 지원을 받을 수 있으므로 도움이 된다.

판로 확대 위해 HACCP 지정 받아야
백병학 전문위원(기술)

HACCP를 지정을 받지 않았는데 판매 확대를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정부에서도 매출액이 일정금액 이상이 되면 앞으로 모두 HACCP를 받도록 정부가 계획을 하고 있다. 위생복 세탁과 관리, 품질관리와 신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 인력 확보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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