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화된 GM 작물 중 고올레산 카놀라 없다”

소비자원 “GM 의심 원료 사용 카놀라유 회수 권고”
식품업계 “GM 기술 아닌 육종 통해 개발” 주장
김인환 교수 “카놀라유 지방산 조성만으로 GMO 여부 판단은 위험한 발상”

“카놀라유 지방산 조성만으로 GMO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며, 자칫하면 국가적으로 큰 손해를 볼 수 있다.”

최근 한국소비자원이 “국내에 수입된 한 유기농 카놀라유 제품이 유전자변형(GM)된 올레산 강화 카놀라를 원료로 사용했거나, 올레산 강화 GM 콩으로 만든 제품을 카놀라유로 속여 국내에 수출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발표한 데 대해 일부 식품업체 및 학계가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12일 식품업계의 한 관계자는 “상업화된 GM 작물 중 고올레산 카놀라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Biotechnology Industry Organization의 Biotradestatus.com GM 카놀라 상업화 목록에도 상업화된 GM 작물 중 고올레산 카놀라는 없다”며 “올레산 카놀라는 GM 기술이 아니라 육종을 통해 개발됐다”고 말했다.

식용유지 전문가인 김인환 고려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카놀라유의 지방산 조성 차이만으로 GMO 여부를 확인하거나 추측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며, 자칫하면 국가적으로 큰 손실을 불러올 수 있다”며 “GM 여부의 판단에 대해서는 항상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소비자원은 5일 식용유 26개 제품을 대상으로 GMO 사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지방산 함량을 분석한 결과, 수입산 유기농 카놀라유 1개 제품에서 일반품종(Non-GMO)에서는 나타날 수 없는 지방산 조성을 보였다고 밝혔다.

소비자원은 “해당 제품의 지방산 조성은 올레산 73.2%, 리놀레산 15.2%, 리놀렌산 2.6%로, 일반품종으로 만들었을 때의 범위인 올레산 51~70%, 리놀레산 15~30%, 리놀렌산 5~14%를 벗어났다”면서 “유전자 변형된 올레산 강화 카놀라를 원료로 사용했거나, 올레산 강화 GM 콩으로 만든 제품을 카놀라유로 속여 국내로 수출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회수를 권고해 수입업체는 전량 회수 조치를 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식품업계 및 학계에서 소비자원 발표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한편, 소비자원은 한 수입 카놀라유에 대해 GM 원료 사용을 추정하면서 모든 가공식품으로 GMO 표시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12일 오후에는 GMO 표시제도 개선방안을 주제로 식품안전 세미나를 개최해 GMO 표시 확대 문제가 식품업계의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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