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김치로 WHO 1일 나트륨 권장량 22.5% 섭취”

김치를 통해 하루에 섭취하는 나트륨의 양이 WHO 1일 권장섭취량의 22.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김치를 통한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 김치제품에 대해 나트륨 함량 등급표시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소비생활연구원은 대형유통점 및 홈쇼핑몰에서 판매하는 16개 업체의 포기김치 16종을 대상으로 나트륨 함량을 분석한 결과, 제품별로 100g당 540~727㎎, 평균 643㎎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배추김치는 국민 다소비식품 3위이며 1인당 하루 섭취량이 평균 70g(2011년 국민건강통계, 보건복지부)으로, 이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김치로부터 하루에 섭취되는 나트륨은 평균 450㎎으로 분석됐다.

소비자원은 “이는 WHO 1일 권장섭취량 2,000㎎의 22.5%에 해당하는 적지 않은 양이어서 김치의 나트륨 함량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과다 섭취된 나트륨을 배출시킬 수 있는 칼륨의 함량은 배추김치 16종에 평균 342㎎/100g이 들어있었다. 이는 일반 가공식품에 비해 많이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사용이 금지된 타르색소는 전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또한 대장균도 전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아 제조 및 유통과정에서의 위생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과 한국소비생활연구원은 “이번 시험결과를 토대로 유통되는 김치 제품에 대해 ‘나트륨 함량 등급표시제 의무화’를 도입하도록 관계기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트륨 함량에 따른 등급표시(안) 건의

등급

나트륨(㎎/100g)

염도(%)

등급표시기준

표시허용범위

짠맛김치

787

2.0 이상주3)

2.0 이상

보통김치

  643주1)

1.6주2)

1.3~1.9(±20%)

저염김치

472

1.2 이하주3)주4)

1.2 이하


주1) 조사대상 제품의 나트륨 평균값

주2) 등급표시기준은 기준치의 허용 오차범위를 줌(±20%)

주3) 등급표시기준에 ±20%의 오차범위를 적용하면 ‘일반’ 등급이 되기 때문에 허용 오차범위 각각 미적용

주4) 염도 평균 대비 25% 감소

*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나트륨 일일섭취량을 2017년까지 20% 이상 감소를 목표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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