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 “식약처가 그런 인식이라면 식품안전의 날 행사서 주제발표 않겠다”

식품업계 “MSG 문제 삼는 PD에 식약처가 공신력 부여해주는 결과” 우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채널A ‘먹거리 X파일’의 이영돈 PD를 식약처 홍보대사로 위촉할 것으로 알려지자, 학자와 식품업계는 물론 일부 관련 공무원마저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식약처는 오는 14일 열리는 ‘제4회 식품안전의 날’ 행사에서 이영돈 PD를 홍보대사로 위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영돈 PD는 방송에서 식약처에서도 평생 먹어도 안전한 물질로 사용량을 규제하지 않고 있는 MSG에 대해 인공조미료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 착한식당 선정에서 제외하는 등 MSG에 대해 부정적인 방송을 하고 있어 산업계는 물론, 식약처 관계자, 과학자들로부터 비판을 받아왔다.

‘먹거리 X파일’이 비위생적인 식품 제조과정 등을 밀착 취재해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지만 안전하다는 MSG에 대해 집요하게 부정적인 방송을 하고 있어, 식품업계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부정적 시각이 많으며, 시청자 게시판에도 <MSG 논란 자체가 프로그램에 신뢰도를 낮춥니다> 등 ‘먹거리 X파일’의 일부 방송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청자들도 많이 있다.

그럼에도, 정부가 스스로 안전하다고 밝히고 있는 물질을 문제가 있는 것처럼 방송하는 이영돈 PD를 홍보대사로 위촉하려는데 대해 이해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MSG의 안전성을 과학적으로 밝혀온 이덕환 서강대 교수는 “식약처가 그런 정도의 인식이라면 다음주에 개최 예정인 ‘식품안전의 날’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개최되는 ‘식품첨가물 바르게 알기 정책 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하기로 했으나 가지 않겠다”며, “식약처의 이같은 처사는 납득하기 어렵다”고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업계에서는 이영돈 PD를 식약처의 식품안전 홍보대사로 위촉한다면 ‘먹거리 X파일’을 통해 그동안 MSG를 문제 삼는 보도로 비판 받아왔던 내용에 대해 식약처가 공신력을 부여해주는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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