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그리스의 시인 호메로스(Homer)가 쓴 ‘오디세이아’는 트로이 전쟁 이후 영웅 오디세우스가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는 긴 여정을 다룬 서사시이다. 이 작품에서 오디세우스는 전쟁에 출전하기 전, 자신의 아들인 텔레마코스(Telemachus)의 보호자이자 조언자로 ‘멘토(Mentor)’라는 인물을 지정한다. 멘토는 단순히 후견인에 그치지 않고, 지혜로운 조언자이자 지도자, 보호자의 역할을 한다. 나중에는 여신 아테나가 멘토의 모습으로 변장하여 텔레마코스를 도와주기도 한다. 

이 설정은 현대에 오면서 멘토가 ‘경험을 바탕으로 조언과 지도를 제공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정착되었다. 즉, ‘멘토’는 단순한 상담자나 상사가 아니라, 삶과 진로의 방향을 함께 고민해 주는 동반자의 의미를 지닌 깊은 개념이며, 단순한 스킬 전수가 아니라 지혜, 경험, 신뢰를 기반으로 한 관계라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필자는 지난 2019년부터 한국장학재단의 대학생 멘토로 등록하여 7년 연속으로 멘토링활동을 해 오고 있다. 필자가 하고 있는 멘토링의 주제는 ‘진로 탐색 및 취업 준비’인데, 그간의 경험과 축적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지난 8월 말에 관련 책을 발간하게 되었다.

책의 제목은 <꿈, 일, 그리고 삶, 멘토를 만나라>로 진로상담과 창직코칭의 전문가 두분과 함께 공저하였으며, 대학생과 사회 초년생이 꼭 읽어야 할 성공의 법칙을 제시했다.

지난 9월 초에는 발간 기념으로 북콘서트를 가진 바 있는데, 그때 참석한 필자의 멘티들이 멘토링을 통해 느끼고 얻은 것들을 각자 진솔하게 소감 발표를 했는데, 그 중 인상 깊었던 몇 가지 멘트를 여기에 무기명으로 소개해 본다. 

멘티들이 밝힌 진솔한 소회
“3학년 때 멘토링을 하게 되었는데, 당시 열정은 가득했지만, 전공을 살려 무슨 일을 해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그때 멘토님이 ‘그냥 하고 싶은 일을 해라, 반드시 전공을 살릴 필요는 없다, 성향에 맞는 일을 찾아 보아라’라고 말씀해 주신 게 힘이 되어 선배들의 도움을 받으며 취업 준비를 했습니다. 그동안 약간의 시행착오는 있었지만 지금은 누구나 선망하는 S기업의 인사 담당자로 만족스럽게 근무하고 있습니다. 전공을 살린 직무는 아니지만 제 성향에 맞고 장점을 발휘할 수 있는 직무를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은 멘토링 덕분이었고 저에게는 신의 한 수가 되었습니다.”

“저 역시 식품공학을 전공했지만, 전공자들이 주로 택하는 직무인 연구개발이나 품질관리에는 별 흥미가 없었고, 사람들과의 관계와 소통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멘토님도 저에게 영업에 소질이 있어 보인다며 유통이나 영업 직무를 추천하셨습니다. 저는 지금 임플란트를 제조해 판매하는 기업에서 유통 관련 일을 맡고 있습니다. 직무나 급여 모두 만족하며 잘 근무하고 있습니다. 멘토링을 통해 제가 잘할 수 있는 일을 찾게 되었습니다.”

“저는 멘토링을 하면서 멘토님의 두 가지 배울 점을 발견했습니다. 하나는 자신이 가진 지식이나 경험을 청년층에게 적극적으로 전수하고자 하는 열정과 실행력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아직도 꾸준하게 글을 쓰고 블로그 관리도 하는 등 자기관리와 성장을 게을리하지 않는 삶의 태도인데, 이번에 책까지 쓰셨으니 정말로 존경스럽습니다.”

“저는 5년 전에 멘토링을 받고 진로를 잡아 벌써 4년 차의 직장인이 되었습니다. 오늘 북콘서트에 참석하여 후배 기수의 멘티들과도 교류하게 되어 좋았고, 멘토님의 가르침이 담긴 이 책을 다시 살펴보며 초심으로 돌아가 마음가짐을 다잡고 성장의 의지를 다지는 계기가 된 것 같아 감사드립니다.”

“저는 멘토님의 멘티 친구이며, 이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나도 멘토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신청했는데, 흔쾌히 받아주셔서 이렇게 참석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지금 휴학 중인데 제 진로와 취업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날 참석했던 필자의 한 친구가 말한 소회가 화룡점정이 되었다. “우리 때는 이런 책이 없었습니다. 있었으면 많은 도움이 됐을 것이고, 그럼 내 진로가 바뀌었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요?”

멘토를 만나라
기나긴 인생 여정에서 우리는 때때로 멘토의 필요성을 절감한다. 나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격려해 주신 선생님, 멋진 모습으로 나타나 희망찬 비전을 제시해 준 선배, 진심 어린 마음으로 때로는 칭찬을 때로는 채찍을 꺼내 들며 끊임없는 자극으로 강한 성장을 유도한 과장님 등 우리 주변에는 이미 많은 멘토가 숨어 있다. 멘토를 찾아라, 그리고 만나라. 멘토를 만나면 내 삶이 바뀌고, 내가 멘토가 되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손세근 식품안전상생재단 명예총장
손세근 식품안전상생재단 명예총장

 

손세근 식품안전상생재단 명예총장은 ‘트렌드 변화를 주시하며 활기찬 삶을 영위해 가는 베이비부머’를 뜻하는 ‘트렌드부머’란 퍼스널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CJ제일제당(주)에서 CCO(고객만족 총괄책임자) 등의 임원을 역임했으며, 트렌드 변화 연구와 청년 멘토링 등에서 꾸준한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개인 블로그: blog.naver.com/steve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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