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11월 세계 설탕ㆍ유지류ㆍ곡물 가격지수가 전월 및 지난해 같은 달보다 상승했다. 사진=픽사베이
유엔 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11월 세계 곡물, 육류 및 유제품 가격은 전월보다 하락한 반면, 유지류와 설탕은 상승했다. 사진=픽사베이

세계식량가격지수가 8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 5월 158.1포인트, 6월 154.7포인트, 7월 140.6포인트, 8월 137.6포인트, 9월 136.0포인트, 10월 135.9포인트, 11월 135.7포인트 등으로 8개월 연속 하락했다. 11월 품목별로는 곡물, 육류 및 유제품 가격은 전월보다 하락한 반면, 유지류와 설탕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곡물 가격지수는 전월(152.3포인트)보다 1.3% 하락한 150.4포인트였다. 국제 밀 가격은 러시아의 흑해 곡물 수출협정(Black Sea Grain Initiative) 복귀에 따라 하락했으며, 미국산 밀의 높은 가격으로 인한 수입 수요 감소, 러시아로부터 밀 공급량 증가 등도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옥수수 역시 흑해 곡물 수출협정 연장과 미국 미시시피강의 수위 회복에 따른 물류 여건 개선 영향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반면, 쌀 가격은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가 달러 대비 절상되는 등 환율 영향으로 상승했다.

유지류 가격은 전월(151.3포인트)보다 2.3% 상승한 154.7포인트로, 7개월 만에 가격이 올랐다. 팜유는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이 수입 수요를 증가시켰고, 동남아 지역에서 기상 문제로 생산량 감소가 예상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대두유는 미국을 중심으로 바이오연료 관련 지속적인 수요가 있어 가격이 상승한 반면, 유채씨유는 국제 공급물량이 충분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해바라기씨유는 흑해 곡물 수출협정이 연장됨에 따라 각각 가격이 하락했다.

육류는 전월(118.2포인트)보다 0.9% 하락한 117.1포인트로, 소고기는 중국의 지속적인 수요에도 불구하고 브라질과 호주로부터 수출 물량이 증가, 가격이 연속 하락했다. 반면, 가금육은 조류인플루엔자 심화에 따른 공급물량 감소로, 돼지고기는 연휴를 앞둔 수요 증가와 환율 영향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유제품은 전월(139.3포인트)보다 1.2% 하락한 137.5포인트로, 탈지분유의 경우 수입 수요 저조와 유럽의 수출용 물량 증가로 인해, 전지분유는 중국의 수요 저조로 가격이 내렸으며, 버터도 소비자 수요 불확실성에 따른 수입 수요 약화로 가격이 하락했다. 반면, 치즈는 지속적인 수입 수요, 서유럽 수출용 물량 감소 영향으로 상승했다.

설탕은 전월(108.6포인트)보다 5.2% 상승한 114.3포인트로 나타났다. 주요 생산국의 수확 지연에 따른 공급량 부족, 인도의 설탕 수출 제한 조치가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브라질에서 에탄올 가격이 상승하면서 에탄올용 사탕수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줬다.

FAO는 2022/23년도 세계 곡물수급과 관련, 생산량은 27억5640만톤으로 2021/22년도보다 2.0%(5700만톤)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소비량은 27억7740만톤으로 0.7%(2070만톤)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말 재고량은 8억3940만톤으로 2021/22년도보다 2.2%(1850만톤) 감소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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