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국제 옥수수 가격은 미국과 유럽연합의 생산 감소 전망, 아르헨티나의 건조 기후, 우크라이나의 수출 불확실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식품저널DB
지난 10월 국제 옥수수 가격은 미국과 유럽연합의 생산 감소 전망, 아르헨티나의 건조 기후, 우크라이나의 수출 불확실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식품저널DB

지난 10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135.9포인트로 전월 136.0포인트보다 소폭 하락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수를 구성하는 5개 품목군 중 곡물 가격만 상승하고 유지류, 육류, 유제품, 설탕 등 나머지 가격은 모두 내렸다.

10월 곡물 가격지수는 152.3포인트로 전월(147.9포인트)보다 3.0% 상승했다. 국제 밀 가격은 흑해 곡물 수출협정(Black Sea Grain Initiative)의 지속 불확실성, 미국의 생산 감소 전망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으며, 옥수수는 미국과 유럽연합의 생산 감소 전망, 아르헨티나의 건조 기후, 우크라이나의 수출 불확실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 가격이 상승했다. 쌀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수요 저조로 상승 폭이 크지 않았다.

유지류는 150.1포인트로 전월 152.6포인트보다 1.6% 하락했다. 팜유는 동남아시아 지역의 과다 재고가 해소되지 않아, 기후 조건 악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내렸다. 대두유와 유채씨유는 근시일 내에 공급량 증가가 전망되면서 가격이 내렸다. 반면, 해바라기씨유는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긴장 증가로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육류는 118.4포인트로 전월 120.1포인트보다 1.4% 하락했다. 돼지고기는 세계 수입량과 주요 생산국의 국내 수요가 모두 둔화돼, 소고기는 특히 브라질의 도축 가능 물량 증가로 가격이 내렸다. 가금육은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이나 사료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수요 대비 수출 가용물량이 충분해 가격이 하락했다.

유제품은 140.1포인트로, 전월 142.6포인트보다 1.7% 하락했다. 중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수입국에서 수요가 저조했던 점과 함께 미 달러화 대비 유로화 약세,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 등이 유제품 가격 하락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설탕은 109.0포인트로, 전월 109.7포인트보다 0.6% 하락했다. 인도를 중심으로 전 세계 생산량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다만, 계속된 강우로 더뎌진 브라질과 인도의 사탕수수 수확, 중국과 인도네시아의 설탕 수요 증가, 브라질 에탄올 가격 상승 등으로 하락 폭은 크지 않았다.

FAO는 2022/23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은 27억6350만톤으로 2021/22년도보다 1.8%(5080만톤)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2022/23년도 세계 곡물 소비량은 27억7830만톤으로 2021/22년도보다 0.7%(1980만톤)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2/23년도 세계 곡물 기말 재고량은 8억4050만톤으로 2021/22년도보다 2.0%(1680만톤) 감소할 전망이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관련 업계와 주요 곡물 등 재고 및 시장 동향을 점검하는 한편, 국제곡물 수급과 가격 불안 상황에 대응하는 조치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

주요 곡물 국제가격은 6월 이후 상대적으로 안정 상황을 유지하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추이, 주요 수출국의 기상 상황 등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러시아의 흑해 곡물 수출협정 중단 선언으로 주요 곡물 국제가격이 일시 상승했으나, 11월 2일 러시아의 수출협정 복귀 결정에 따라 다시 안정을 되찾고 있다. 

향후 국제곡물 가격은 전반적으로 보합을 유지할 전망이나, 파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는 남미 기상 상황과 러시아의 흑해 곡물 수출협정 대응 등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정부는 관련 동향 점검을 강화해 필요할 경우 추가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 국제 축산물 가격 상승에 따른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소고기ㆍ돼지고기ㆍ닭고기 등 주요 축산물에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국제곡물 가격 상승에 따른 축산농가의 부담 완화를 위해 올해 한시적으로 특별사료구매자금(1조5000억원 규모, 금리 1%)의 융자 상환기간을 연장,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산 축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가격 부담 완화를 위해 한우 먹는 날(11월 1일)을 맞아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와 함께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할인행사를 하고 있으며, 김장철에 소비자가 많이 찾는 돼지고기는 소비쿠폰을 지원하고(11월 3~30일, 목살ㆍ앞다리살),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와 함께 대형마트(홈플러스, 롯데마트, 11월 14~23일, 삼겹살)를 중심으로 할인행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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