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유통기한 대신 소비기한 표시 제도가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지만, 당분간은 기존 유통기한 제품과 소비기한 제품이 혼재될 수밖에 없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내년 1월부터 연말까지 계도기간을 부여할 예정이다.

한국식품산업협회와 중앙대학교 식품안전연구센터는 1일 서울 더케이호텔 해금A홀에서 ‘2022 컨슈머 소사이어티 코리아’의 한 세션으로 ‘소비기한 제도 도입을 위한 권장 소비기한 설정 및 사회적 환경 조성’ 세미나를 개최했다.

정명섭 식품위생정책연구원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한 이날 세미나에서 문재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표시광고정책과 연구관은 ‘소비기한 일자표시제 도입 배경 및 준비사항’에 대해 설명했다.

문 연구관은 “냉장ㆍ냉동식품 콜드체인 운영 가이드라인을 11월 중 마련하고, 지방식약청ㆍ지자체를 통해 온도관리 집중 지도ㆍ점검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영업자가 소비기한 설정 시 참고할 수 있도록 2025년까지 200개 식품유형별 권장 소비기한을 마련하며, 내년 연말까지 유통기한이 표시된 기존 포장지를 스티커 처리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계도기간을 부여키로 했다”고 말했다.

하상도 중앙대 식품공학부 교수는 ‘권장 소비기한 설정을 위한 안전계수 도입 원칙과 방안’에 대한 발표를 통해 “품목별 권장 소비기한(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산학연 전문가 세미나 개최를 통해 권장 소비기한 설정을 위한 안전계수 산출법 컨센서스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백소현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간사는 ‘소비기한 제도 인식도 조사 및 소비자 만족도 제고를 위한 방안’을 발표했으며 조윤미 미래소비자행동 상임대표, 김정년 한국식품산업협회 식품안전본부장, 최원영 식약처 식품기준과 연구관이 토론을 했다.

조윤미 대표는 “소비기한 제도 정착을 위한 시간이 부족하다”고 지적했으며, 김정년 본부장도 “계도기간을 부여하지만, 소비기한 설정이 가능한 업체가 얼마 안된다”며, “유통기한을 소비기한으로 변경하는 경우도 우려되며, 소비기한으로 바꾸면 버리는 경우가 있다. 제도가 정착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원영 연구관은 “권장 소비기한 실험이 완료돼 곧 영업자들에게 공개될 것”이라며, “식품 폐기물을 줄이는 한편, 소비자 안전을 위해 앞으로 4년 동안 지속적으로 연구와 보완을 통해 권장 소비기한을 제시, 영업자의 활용도를 높여 제도를 안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식품저널 foodnews를 만나세요. 구독하기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