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12일 창덕궁 청의정에서 문화재청(청장 최응천)과 함께 벼 베기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조선시대 임금이 그해 농사의 풍흉을 가늠하고 백성들에게 본보기를 보이기 위해 궁궐 안에 논을 만들고 직접 농사를 지어 가을걷이했던 친예례(親刈禮) 의식을 되살린 것이다. 

이날 수확한 벼는 농진청이 육성한 밥맛 좋고 재배 안정성이 우수한 ‘해들’로, 앞서 5월 24일 청의정에 모내기한 벼 품종이다. 올 강수량이 평년보다 500㎜ 이상 많고 일사량과 일조시간이 부족했음에도 잘 자란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 서효원 원장은 “관람객과 함께하는 벼 베기 행사를 통해 우리 농업과 전통의 가치가 후손들에게 전승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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