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흰우유 대신 유가공품 위주 가격 인상 유도 방침
국산 원유 사용 고급 유제품 연구개발 지원, 유제품 유통구조 개선 추진

농식품부는 원유 가격 조정 협상 결과와 무관하게 원유 가격 인상에 따른 물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유가공품 위주의 가격 인상을 유도하는 등 유업체와 협력할 계획이다. 사진=식품저널DB
농식품부는 원유 가격 조정 협상 결과와 무관하게 원유 가격 인상에 따른 물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유가공품 위주의 가격 인상을 유도하는 등 유업체와 협력할 계획이다. 사진=식품저널DB

최근 생산자와 유업체 간 올해 원유 가격 조정을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흰우유 가격이 500원 안팎 인상될 수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정부는 “2021년 사례만 기준으로 흰우유 가격 인상 폭을 전망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으며, 시장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21일 국민일보는 ‘최종 합의 결과를 봐야겠지만, 흰우유 가격 인상은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며, ‘지난해 원유 가격을 ℓ당 21원 올렸을 때 흰우유 소비자 가격은 200원이 올랐다. 전례를 참고했을 때 원유 가격이 ℓ당 47~58원 오르면 흰우유 가격은 500원 정도 인상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는 “현재 생산자-유업체 간 올해 원유 가격 조정을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2021년 사례만을 기준으로 흰우유 가격 인상 폭을 전망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유업체는 흰우유 가격을 인상할 때 원유 가격뿐만 아니라 물가, 인건비, 유류비, 각종 부자재 비용 등 다양한 시장상황을 고려하고 있으며, 이러한 이유로 원유 가격 대비 흰우유 가격 인상 폭은 매년 달랐다.

실제 시장 선도업체인 서울우유에서 최근 10년간 원유 가격이 올랐을 때 흰우유 가격(대형마트 권장소비자가격 기준)을 인상한 사례에서도 이러한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서울우유는 2011년 원유 가격이 130원 올랐을 때 흰우유 가격을 150원(1.2배) 올렸으며, 2013년 106원 올랐을 때는 220원(2.1배), 지난해 21원 올랐을 때는 140원(6.7배) 올렸다.  

농식품부는 “진행 중인 원유 가격 조정 협상 결과와 무관하게 원유 가격 인상에 따른 물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유가공품 위주의 가격 인상을 유도하는 등 유업체와 협력하는 한편, 국산 원유를 사용한 고급 유제품 개발 등 유업체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연구개발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유제품 유통구조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지난 7월부터 소비자단체와 협력해 연구용역을 추진 중으로, 내년 1월 그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이해관계자 협의해 유제품 유통구조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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