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 유지류 등 5품목군 가격 모두 내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8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곡물, 유지류 등 5품목군 가격이 모두 소폭 하락하면서 전월보다 1.9% 내린 138.0포인트로, 5개월 연속 하락했다. 사진=식품저널DB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8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곡물, 유지류 등 5품목군 가격이 모두 소폭 하락하면서 전월보다 1.9% 내린 138.0포인트로, 5개월 연속 하락했다. 사진=식품저널DB

세계식량가격지수가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8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곡물, 유지류 등 5품목군 가격이 모두 소폭 하락하면서 전월보다 1.9% 내린 138.0포인트로, 5개월 연속 하락했다.

8월 곡물 가격지수는 7월(147.3포인트)보다 1.4% 하락한 145.2포인트로, 국제 밀 가격은 미국ㆍ캐나다ㆍ러시아의 양호한 생산 전망, 북반구 수확, 우크라이나의 흑해 항구 수출 재개 등 영향으로 가격 하락세가 이어졌다. 옥수수는 우크라이나의 수출 재개에도 불구하고 유럽연합과 미국에서 고온 건조한 기후 영향으로 생산 감소가 전망되면서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쌀 가격은 큰 변동이 없었다.

유지류는 전월(168.8포인트)보다 3.3% 하락한 163.3포인트로, 팜유는 인도네시아의 수출 규제 완화, 계절적 요인에 따른 동남아시아 지역 산출량 증가 등에 따라 5개월 연속 가격이 하락했다. 해바라기씨유는 전반적인 수입 수요가 낮은 가운데, 우크라이나 항구를 통한 수출이 재개되면서 가격이 내렸다. 유채씨유도 향후 공급량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돼 가격이 내렸다. 반면, 대두유는 미국에서 기상 조건이 악화할 것으로 우려돼 가격이 소폭 올랐다.

육류는 전월(124.6포인트)보다 1.5% 하락한 122.7포인트로, 가금육은 주요 수입국의 수입 감소와 전반적인 수출 가용 물량 증가에 따라 가격이 하락했다. 소고기는 주요 수출국의 국내 수요 감소에 따른 수출용 공급량 증가, 호주에서 공급량 증가 등의 영향을 받아 가격이 내렸다. 반면, 돼지고기는 도축 가능 물량 공급 부족이 지속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유제품은 전월(146.5포인트)보다 2.0% 하락한 143.5포인트로, 분유와 버터는 주요 수입국에서 당면 수요 대응에 충분한 재고를 확보하고 있고, 뉴질랜드의 공급량 증가가 전망되면서 서유럽, 미국 등의 생산량 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하락했다. 반면, 치즈는 유럽 관광지 지역의 국내 수요와 국제 수입 수요가 모두 강세를 유지하면서 지속적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다.

설탕은 전월(112.8포인트)보다 2.1% 하락한 110.4포인트로, 인도의 설탕 수출 규제 완화와 브라질의 에탄올 가격 하락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다만, 기상 여건으로 인해 브라질의 8월 전반기 설탕 생산량이 기대에 못 미친 점, 유럽연합의 건조한 날씨에 따른 생산 여건 악화 우려, 브라질 헤알화 강세 등이 영향을 미쳐 하락 폭은 크지 않았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관련 업계와 주요 곡물 등 재고 및 시장 동향을 점검하는 한편, 국제 곡물 수급ㆍ가격 불안 상황에 대응하는 조치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

올 초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추가 상승한 국제가격은 최근 주요 수출국 작황 개선, 전 세계적 경기침체 우려, 우크라이나 수출 재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6월 이후 상대적으로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하반기에도 상반기보다 가격이 하향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유럽과 미국에서 가뭄 지속 등 작황 불확실 요소도 상존하고 있어 관련 동향에 대한 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국내 제분ㆍ사료ㆍ전분당ㆍ대두 가공 등 관련 업계는 올 11~12월 중 사용 물량까지 재고로 보유하고 있으며(계약물량 포함 시 ’22.12~’23.3), 적정 시기에 추가 소요 물량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단기적 수급 문제는 크지 않고, 국제 곡물 가격도 전반기보다 안정되고 있으나, 환율 상승과 주요 수출국 작황 등을 지속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정부는 또, 국제 축산물 가격 상승에 따른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소고기ㆍ돼지고기ㆍ닭고기 등 주요 축산물에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있으며, 국제 곡물 가격 상승에 따른 축산농가의 부담 완화를 위해 올해 한시적으로 특별사료구매자금(1조5000억원 규모, 금리 1%)의 융자 상환기간을 연장해 지원하고 있다. 추석 직전 3주 동안(8.22~9.80) 축산농가의 거래비용 부담 경감, 명절 성수기 출하 물량 증대를 통한 축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한우 암소와 돼지에 도축 수수료도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추석 기간 소비자 부담 경감을 위해 대형마트, 온라인몰, 전통시장 등에서 한우, 돼지고기 등 농축수산물을 구입하면 20~30% 할인을 지원하는 ‘추석맞이 농축수산물 할인대전’(8.15~9.12)을 열고 있다.

농식품부는 앞으로도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관계부처와 협력해 물가 관리를 위한 조치를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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