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O, 곡물ㆍ유지류 중심 모든 품목군 가격 내려

7월 유지류 가격지수는 171.1포인트로, 전월(211.8포인트)보다 19.2% 내렸다. 해바라기씨유는 흑해 지역 물류 여건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으로 수입 수요가 감소, 가격이 하락했다. 사진=식품저널DB
7월 유지류 가격지수는 171.1포인트로, 전월(211.8포인트)보다 19.2% 내렸다. 해바라기씨유는 흑해 지역 물류 여건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으로 수입 수요가 감소, 가격이 하락했다. 사진=식품저널DB

7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40.9포인트로 전월(154.3포인트)보다 8.6% 하락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5개 품목군 가격이 모두 하락하면서 2008년 10월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으며, 특히 곡물과 유지류 가격이 큰 폭으로 내렸다.

7월 곡물 가격지수는 전월(166.3포인트)보다 11.5% 하락한 147.3포인트로, 국제 밀 가격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흑해 항구 봉쇄 해제 합의, 북반구의 수확 등의 영향으로 크게 하락하며 전체적인 곡물 가격 하락을 이끌었다. 옥수수도 러-우 합의, 수확 진전 등에 따라 가격이 내렸으며, 쌀은 주요 수출국의 환율 변동 등의 영향을 받아 가격이 내렸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171.1포인트로, 전월(211.8포인트)보다 19.2% 내렸다. 팜유는 최대 수출국인 인도네시아의 수출 여력이 충분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가격이 내렸다. 대두유는 지속적인 수요 저조에 따라, 유채씨유는 신규 수확량의 충분한 공급이 예상됨에 따라 가격이 하락했다. 해바라기씨유는 흑해 지역 물류 여건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으로 수입 수요가 감소, 가격이 하락했다.

육류는 전월(124.6포인트)보다 0.5% 하락한 124.0포인트로, 소고기는 주요 생산국의 수출 여력이 수요보다 증가해 가격이 내렸으며, 돼지고기는 미국 등의 도축용 공급량이 제한적임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수입 수요가 저조해 가격이 하락했다. 반면 가금육 가격은 최근 우크라이나의 수출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북반구 조류인플루엔자 발생과 수입 수요 강세 등의 영향을 받아 사상 최고치로 상승했다.

유제품은 전월(150.2포인트)보다 2.5% 하락한 146.4포인트로, 분유와 버터는 유럽에서 여름 휴가 기간 시장 거래가 저조하고, 대부분의 수요자들이 필요량을 이미 확보한 상황이며, 중국의 수요도 감소함에 따라 가격이 하락했다. 치즈는 전반적인 수입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유럽 관광지 내 판매량이 증가, 가격 변동이 적었다.

설탕은 전월(117.3포인트)보다 3.8% 하락한 112.8포인트로, 올해 세계 경제 침체 전망에 따른 설탕 수요 저하 우려, 브라질 헤알화 약세와 에탄올 가격 하락에 따라 브라질에서 기존 예상치보다 설탕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내렸다. 인도의 수출량 증가와 양호한 작황 전망도 설탕 가격 하락에 영향을 주었다. 다만, 유럽연합에서는 고온 건조한 날씨로 생산 여건이 악화됨에 따라 가격 하락 폭이 줄어들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관련 업계와 주요 곡물 등의 재고 및 시장 동향을 점검하는 한편, 국내 물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를 추진 중이다.

최근 주요 수출국 작황 개선, 미국 금리 인상과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저하 가능성, 유가 하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국제 곡물 가격은 6월 이후 상대적으로 안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하반기에도 상반기보다 가격이 하향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제분, 사료, 전분당, 대두 가공 등 관련 업계는 올 10~11월 중 사용 물량까지 재고로 보유하고 있으며(계약 물량 포함 시 ’22.11~’23.3), 적정 시기에 추가 소요 물량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단기적 수급 문제는 크지 않으며, 국제 곡물 가격도 전반기보다 안정되고 있으나, 주요 수출국 작황 등을 지속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정부는 국제 축산물 가격 상승에 따른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소고기와 돼지고기, 닭고기 등 주요 축산물에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있으며, 국제 곡물 가격 상승에 따른 축산농가의 부담 완화를 위해 올해 한시적으로 1조5000억원 규모 특별사료구매자금의 융자 상환기간을 연장, 지원하고 있다. 

또, 추석 직전 3주 동안 축산농가의 거래비용 부담을 덜어주고, 명절 성수기 출하 물량 증대를 통한 축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한우 암소와 돼지에 도축수수료를 지원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앞으로도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관계 부처와 협력해 물가 관리를 위한 조치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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