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질 2∼3장 붙어있는 상태로 찌면
특유의 풍미 더해지고, 촉촉하면서 쫄깃 

배환희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중부작물과 농업연구사

입안에서 톡 터지며 쫀득쫀득하고 달짝지근한 맛이 일품인 여름철 대표 간식 옥수수는 영양성분이 풍부하고 먹기도 편리해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고 있다. 최근 소비 트렌트 변화로 초당옥수수 종자 수입량과 재배가 늘고 있지만, 아직 국내 간식용 옥수수 대부분은 찰옥수수다. 

배환희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중부작물과 농업연구사
배환희
국립식량과학원 농업연구사

찰옥수수는 색깔에 따라 흰찰옥수수, 노랑찰옥수수, 검정찰옥수수, 얼룩찰옥수수 등이 있다. 농촌진흥청에서 육성한 맛 좋은 찰옥수수 품종으로는 흰찰옥수수 ‘일미찰’, ‘찰옥4호’, 노랑찰옥수수 ‘황금맛찰’, 검정찰옥수수 ‘흑진주찰’, 얼룩찰옥수수 ‘얼룩찰1호’ 등이 있다. 

찰옥수수는 탄수화물, 단백질, 식이섬유, 비타민 등 영양성분이 풍부해 무더위로 잃은 입맛을 살리고 영양을 보충할 수 있는 여름철 간식으로 제격이며, 특히 옥수수에 들어 있는 비타민B 등은 무기력증을 이기는 데도 도움이 된다. 검정찰옥수수는 항산화 활성이 높은 안토시아닌이 풍부하고, 특히 노랑찰옥수수 ‘황금맛찰’에는 일반찰옥수수보다 비타민A와 눈 건강에 좋은 베타카로틴이 8배(16.4㎍/100g) 많다. 

옥수수를 맛있게 먹으려면 신선한 것을 골라야 한다. 껍질이 선명하고, 알맹이가 촘촘하게 차 있으며, 중간 아랫부분을 눌렀을 때 탄력이 있는 것을 고른다. 겉껍질이 말랐다면 알맹이가 딱딱해지고 있다는 신호이므로 고르지 않는 것이 좋다. 

찰옥수수를 맛있게 즐기려면 삶는 것보다 찌는 것이 좋다. 껍질이 2∼3장 붙어있는 상태로 찌면, 옥수수 특유의 풍미가 더해지고 수분이 유지되어 촉촉하고 쫄깃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찔 때는 넉넉한 찜통에 채반 아래까지 물을 부은 다음 찰옥수수를 엇갈리게 넣는다. 뚜껑을 닫고 센 불에 20∼30분 찌고, 불을 끈 후 10분간 뜸을 들이면 된다. 

좀 더 색다르게 즐기고 싶다면 찐 옥수수에 버터를 바른 후 프라이팬에 굽는다. 고소함과 바삭함을 한층 더 느낄 수 있다. 옥수수는 시간이 지나면 알맹이가 딱딱해지기 때문에 바로 먹지 않을 때는 한 번 쪄서 식힌 뒤 냉동실에 보관하면 오랫동안 맛있게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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