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2004년부터 포도ㆍ블루베리 등 7가지 신선 과일 한국에 수출
칠레 생식용 포도ㆍ블루베리, 한국 시장점유율 1위

주한칠레대사관 호쎄 미겔 세뿔베다 또레스 상무관(사진=강봉조 기자)
주한칠레대사관 호쎄 미겔 세뿔베다 또레스 상무관. 사진=강봉조 기자

칠레는 우리나라의 정반대편에 위치한 나라로 농수축산물이 풍부하다. 우리나라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첫 국가로, 2004년 4월 1일부터 한-칠레 FTA가 발효돼 칠레의 농수축산물은 우리 식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 

칠레 농수축산물 수출기업은 한국 식품산업의 당당한 파트너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식품저널은 2013년부터 몇 년간 국내 식품 전문 언론사로는 처음으로 칠레 식품협회를 비롯, 칠레 식품산업 현장을 심층 보도한 바 있다.

최근 칠레의 농수축산물 관련 동향을 알아보기 위해 한국 주재 칠레대사관 호쎄 미겔 세뿔베다 또레스(Jose Miguel Sepulveda Torres) 상무관을 만났다.

호쎄 세뿔베다 상무관은 “전반적으로 칠레는 한국으로 과일 수출에 코로나19 영향을 받지 않았다”며, “포도와 블루베리가 좋은 성적을 거뒀으며, 2021~2022년 칠레 체리는 지난 시즌보다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ㆍ칠레 FTA가 발효된 지 17년이 되었다. 칠레산 과일이 한국에 많이 알려져 있는데, 올해 칠레산 과일의 전반적인 작황과 동향은?
칠레와 한국 간 FTA는 두 나라 모두에게 중요한 협정이었다. 이 협정은 한국인들이 칠레산 과일을 즐길 수 있게 했다. 2004년부터 지금까지 생식용 포도, 블루베리, 체리, 레몬, 오렌지, 키위, 아보카도 등 7가지 신선 과일이 칠레에서 한국으로 수입됐다. 아보카도는 2020년에 한국에 수입됐다.

칠레산 과일은 현재 국내에 문제없이 수입되고 있으며, 모든 기준을 충족하고 한국인들도 칠레산 과일을 선호하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 칠레는 가장 큰 생식용 포도 수출국이며, 한국인이 즐겨 먹는 수입 포도의 약 50%가 칠레의 다양한 포도 생산지에서 온다.

칠레 신선 블루베리는 한국 시장에 선호하는 베리로 자리잡고 있다. 한국은 칠레의 가장 큰 블루베리 수출국으로, 한국 블루베리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칠레는 블루베리 생산을 집중화하고 전문화해왔으며,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췄다.

신선 체리는 한국 시장에 칠레가 미국에 이은 두 번째 수출국이다. 체리의 한국 시장 진출은 칠레와 한국 당국이 협력한 결과이다. 이제 한국은 한겨울에 신선한 체리를 즐길 수 있게 됐고, 연말이나 매년 축제 시작 시기에 한국 식탁에 오를 수 있게 됐다.

레몬도 미국 다음으로 칠레가 두 번째 수출국이다. 칠레는 남반구의 식량 공급원으로 한국인들이 연중 레몬을 즐길 수 있도록 할 수 있어 중요하다.

오렌지(네이블오렌지: 껍질에 배꼽 모양 돌기가 있는 씨 없는 오렌지)는 칠레가 미국, 스페인, 호주 등 세계 주요 생산국과 경쟁하기 때문에 시장점유율이 낮다.

또, 칠레는 한국에 키위를 수출하는 2위 국가이지만, 뉴질랜드가 전체 시장을 차지하고 있어, 시장점유율은 낮은 편이다.

2020년부터 한국에 칠레 하스 아보카도(아보카도)가 수입되고 있다. 

칠레산 과일 중 한국 시장에서 가장 성과가 좋은 품목은? 코로나19 영향을 받지는 않았는가?
전반적으로 칠레는 한국으로 과일을 수출하는데 코로나19 영향을 받지 않았다. 한국과 칠레 당국 모두 파트너 간 교역에 지장이 없도록 식물위생 문제 및 무역이 원활하게 이뤄지게 조정 작업을 해왔다. 포도와 블루베리가 좋은 성적을 거뒀고, 2021~2022년 칠레 체리는 지난 시즌보다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칠레산 체리, 블루베리, 아보카도의 특징과 차별점은?
칠레는 태평양과 훔볼트 해류의 영향을 받아 지중해성 기후가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나라이다. 아보카도는 칠레의 북중부 지역에서, 체리는 칠레의 중부 지역에서, 블루베리는 남중부 지역에서 재배된다.

이들 과일의 수확은 북쪽에서 남쪽으로 진행된다. 아보카도는 매년 9월부터 다음해 1월까지, 체리는 11월부터 다음해 1월까지, 블루베리는 11월부터 다음해 4월 초까지 수확한다.

아보카도, 체리, 블루베리는 선도가 좋은 상태로 한국에 도착하며, 저온 유통이 유지된다면 유통업체나 가정에서 며칠 동안 보관할 수 있다. 이들 과일은 항산화성분(블루베리), 오메가3 오일(아보카도), 면역력을 강화하는 비타민(체리) 등 건강에 좋은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이들 과일 3총사는 겨울에 한국인들이 가족, 친지와 함께 즐길 수 있는 훌륭한 식재료가 될 것이다.

(왼쪽부터) 칠레산 블루베리, 체리, 아보카도
(왼쪽부터) 칠레산 블루베리, 체리, 아보카도

칠레산 체리, 블루베리, 아보카도의 올해 작황과 한국 시장에 알리기 위한 마케팅은?
칠레산 과일은 한국 시장에 널리 판매되고 있으며, 활발하게 마케팅이 이뤄지고 있다.  칠레무역청인 ProChile가 칠레산 과일 수출 과정에 큰 역할을 해왔다.

ProChile는 한국에서 약 25년 동안 활동해 왔으며, 칠레산 제품의 한국 홍보를 지원, 칠레 수출업체들을 한국 수입업체들과 더 가깝게 만들었다.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그것은 양 당사자에게 상호 이익을 주었다. 

칠레는 끊임없이 한국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과일을 제공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한국의 농림축산식품부와 협력해 모든 식물위생 규정을 준수하고, 입국요건을 지키도록 하고 있다. 

체리, 블루베리, 아보카도의 이번 시즌이 시작됐으며, 한국 시장에 도착해 소비자들과 만나고 있다. 

앞으로 한국에 소개하고 싶은 칠레산 과일이 있다면?
한국에 칠레산 자두를 소개하기 위해 1년째 준비하고 있다. 칠레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자두 수출국이다. 칠레산 자두는 국제적으로 인기 있는 과일로 12월에 제철이 시작되어 다음해 4월에 끝나는데, 한국산 자두와 출하 시기가 다르므로 칠레 자두는 한국 시장에서 보완재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호쎄 세뿔베다 상무관은 “칠레산 과일은 한국인이 가족과 친지들이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재배한다”며, “이번 계절에도 한국에 도착하는 칠레산 과일을 계속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주한칠레대사관 호쎄 미겔 세뿔베다 또레스 상무관.  사진=강봉조 기자
주한칠레대사관 호쎄 미겔 세뿔베다 또레스 상무관.  사진=강봉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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