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곡물 가격지수는 전월 137.1포인트보다 3.1% 상승한 141.5포인트를 기록했다. 사진=식품저널DB

11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보다 1.2% 상승한 134.4포인트로, 5개 품목군 중 곡물과 유제품 지수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11월 곡물 가격지수는 전월 137.1포인트보다 3.1% 상승한 141.5포인트로, 밀은 높은 수요 대비 원활하지 못한 공급으로 가격 상승을 주도했으며, 호주산 밀 품질 저하 우려와 러시아 수출 조치 변경의 불확실성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보리는 공급량 부족과 밀 가격 상승 영향으로 가격이 올랐다. 옥수수는 아르헨티나, 브라질, 우크라이나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가격이 상승했으나, 미국의 공급량 증가로 상승폭이 제한됐다. 쌀은 여러 아시아 지역에서 수확이 진행되고 수입 수요가 분산돼 가격에 큰 변동이 없었다.

유제품은 10월 121.5포인트에서 3.4% 상승한 125.5포인트를 기록했다. 버터와 분유는 서유럽 주요 우유 생산국으로부터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수출 가용량과 재고가 감소했고, 오세아니아의 생산량이 예상보다 낮아 가격이 올랐다. 치즈는 수요가 증가했으나, 수출국의 선적 지연으로 인한 공급 제약으로 가격이 소폭 올랐다.

설탕은 10월 119.1포인트보다 1.4% 상승한 120.7포인트로, 최대 수출국인 브라질의 에탄올용 사탕수수 수요 증가가 가격 상승을 이끌었으며, 인도와 태국에서 대량 수출이 전망돼 가격이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유지류는 10월 184.8포인트보다 0.1% 하락한 184.6포인트로 나타났다. 팜유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주요 생산국의 생산 둔화 전망이 맞물려 가격에 변동이 없었고, 대두와 유채씨유는 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육류는 10월 110.8포인트보다 0.9% 하락한 109.8포인트로, 돼지고기는 중국의 EU산 수입이 감소해 가격이 내렸으며, 양고기는 호주산 수출 가능 공급량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크게 내렸다. 소고기는 브라질산 가격 하락이 호주산 가격 상승을 상쇄해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가금육은 가격에 변동이 없었으며, 선적 컨테이너 부족과 유럽 및 아시아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등으로 인한 공급측면의 제약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공급량이 수요를 맞추기에 충분한 상황이다. 

한편, 유엔식량농업기구는 2021/22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은 27억9130만톤으로 2020/21년도보다 0.7%(1930만톤)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1/22년도 세계 곡물 소비량은 28억960만톤으로 2020/21년도보다 1.7%(4750만톤)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으며, 세계 곡물 기말 재고량은 8억2210만톤으로 2020/21년도보다 0.7%(540만톤)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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