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O, 육류ㆍ설탕은 하락

10월 곡물 가격지수는 9월(132.8포인트)보다 3.2% 상승한 137.1포인트로, 전년 동월보다는 22.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식품저널DB
10월 곡물 가격지수는 9월(132.8포인트)보다 3.2% 상승한 137.1포인트로, 전년 동월보다는 22.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식품저널DB

세계식량가격지수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 7월 124.6포인트에서 8월 128.0포인트, 9월 129.2포인트로 상승했으며, 지난달에는 133.2포인트로 전월보다 3.0% 상승했다. 5개 품목군 중에서는 곡물과 유지류 지수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10월 곡물 가격지수는 9월(132.8포인트)보다 3.2% 상승한 137.1포인트로, 전년 동월보다는 22.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밀은 특히 캐나다, 러시아, 미국 등 주요 수출국의 수확량 감소로 국제시장에서 가용물량이 부족하고, 고품질 밀 공급량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올랐다. 옥수수는 에탄올 등 에너지 시장 호조에 힘입어 가격이 올랐으나, 미국산 공급량이 증가하는 계절이고 항만시설 운영이 원활해지면서 추가적인 가격 상승은 제한됐다. 쌀 가격도 올랐으나, 다수 아시아 국가에서 수확이 시작되면서 추가적인 가격 상승은 제한됐다. 보리는 수요가 많으나 생산량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타 품목 가격이 상승한 영향으로 가격이 올랐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9월(168.6포인트)보다 9.6% 상승한 184.8포인트로,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73.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팜유는 주요 생산국인 말레이시아에서 이주노동자 감소가 지속돼 생산량 저조가 우려되면서 가격이 올랐다. 유채씨유는 장기화된 세계 공급량 감소로 가격이 상승했으며, 식용유 수입관세를 추가 인하한 인도 등의 수입 수요 회복과 원유 가격 상승이 유지류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유제품은 9월(118.1포인트)에서 2.2% 상승한 120.7포인트로, 전년 동월보다는 15.5% 상승했다. 버터, 탈지분유, 전지분유는 재고 확보를 위한 각국의 수입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격이 올랐고, 치즈는 주요 생산국의 공급량이 국제 수입 수요에 충분해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10월 육류 가격지수는 112.1포인트로 9월(112.8포인트)보다 0.7% 하락했으나, 전년 동월보다는 22.1% 상승한 수준이다. 돼지고기는 주로 중국의 수입 감소로 가격이 내렸고, 소고기는 브라질 내 광우병 발생에 따른 중국 등 주요 교역국의 수입 중단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브라질산 공급 가격이 하락하면서 전체적인 가격이 내렸다.가금육은 높은 사료 비용과 유럽의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으로 생산량 증가세가 둔화된 상황에서 수요가 높아 가격이 올랐다. 양고기는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수급조절을 위해 사육을 늘리고 가공을 줄이면서 공급량이 감소함에 따라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설탕 가격지수는 9월(121.2포인트)보다 1.8% 하락한 119.1포인트로, 전년 동월보다는 40.6% 상승한 수준이다. 설탕은 수입 수요가 적은 가운데 인도와 태국의 대량 수출이 예상되고, 최대 수출국 브라질의 헤알화 가격이 하락하면서 가격이 내렸다.

한편, FAO는 2021/22년도 세계 곡물수급과 관련해 생산량은 27억9330만톤으로 2020/21년도보다 0.8%(2140만톤)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소비량은 28억1160만톤으로 2020/21년도보다 1.7%(4820만톤)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말 재고량은 8억1920만톤으로 2020/21년도보다 0.8%(620만톤)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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