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등 한류 열풍, 한국 식품산업 국제적 성과로 연결 기대

ANUGA 2021(쾰른 국제식품박람회)이 9일부터 13일까지 열렸다. 사진=라인메쎄
ANUGA 2021(쾰른 국제식품박람회)이 9일부터 13일까지 열렸다. 사진=라인메쎄

세계 98개국 4643개사 참가…해외 방문객 169개국 7만명
디지털 플랫폼 anuga @home 동시 제공, 한국 22개사 참가
유기농, 할랄, 클린라벨, 대체육 등 새로운 트렌드 특별 전시공간 마련

세계 최대 규모 국제 식품 전시회인 ANUGA 2021(쾰른 국제식품박람회)이 9일부터 13일까지 성황리에 개최됐다.

독일 쾰른에서 열린 ANUGA 2021에는 98개국 4643개사가 참가했으며, 169개국에서 7만명 이상이 참관했다. 이로써 올 하반기에 열린 CARAVAN 2021, IAA 모빌리티, IDS 2021에 이어 위드 코로나 속 국제 박람회 개최 성공 사례가 됐다.

24만4400m²의 전시면적을 자랑한 ANUGA 전시장에서는 4643개 기업이 각양각색의 식음료 제품을 선보인 가운데, 4243개사가 독일 외 국가 기업으로, 해외 비중은 92%에 달했다.

7만명 이상의 참관객 중 해외 비중은 76%로,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참가업체 7000개사, 방문객 17만명에 비하면 규모는 축소됐으나, 올해는 방문객 수 대비 진성 바이어 비율이 월등히 높아, 많은 참가사가 실질적 사업 성과를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위드 코로나 물결과 전시산업의 정상화
라인메쎄에 따르면, 전시장 입장을 위해 참가사와 방문객은 백신접종 증명서나 코로나 음성 확인서를 제출했고, 마스크 착용 등 코로나 방역수칙을 준수했음에도 전시회를 찾은 인파로 대기하는 줄이 길게 이어지고, 전시장 내부는 공급처를 찾는 바이어들로 북적여 마치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간 듯한 광경이었다.

또, 거리두기와 인원 제한 등 참가사의 홍보활동에 제약이 될 수 있었던 기존 방역수칙은 전시회 개최 전 위드 코로나 추세로 대폭 완화됐다. 덕분에 참가사들은 더욱 원활하게 제품 홍보와 마케팅 활동을 펼칠 수 있었다.

ANUGA 트렌드 엿보기 – 대체육
미래 식품인 대체육류는 ANUGA의 주요 트렌드 중 하나다. 채식 버거, 식물성 육류뿐만 아니라, 세포 기반 단백질에서 곤충에 이르기까지 대체육의 범위는 상당히 넓다. ANUGA 전시장 대체육 섹션에서는 식물성 미트볼을 즉석에서 시식할 수 있었고, 참가사들은 식물성 치킨너겟, 대체육 소시지 등을 선보였다.

국내에서 대체육, 비건 치즈를 생산ㆍ유통하는 지구인컴퍼니는 현장에서 직접 대체육 바베큐, 패티의 그릴을 시연하며 많은 방문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2017년 설립해 2019년 스타트업으로 ANUGA에 처음 참가한 지구인컴퍼니는 ‘언리미트(Unlimeat)’ 브랜드로 국내 대체육, 비건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 2월엔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홍콩, 중국, 베트남, 싱가포르, 대만 등 해외 B2B 수출을 앞두고 있어 국제시장에서 행보가 주목된다.

디지털 플랫폼의 강화 – anuga @home
ANUGA는 올해 코로나로 인한 이동 제한을 보완하기 위해 디지털 플랫폼 anuga @home을 설계해 전시 기간 오프라인과 함께 하이브리드 전시회를 선보였다. 오프라인 전시회 개최 이틀 뒤인 11일부터 열린 anuga @home에서는 다양한 온라인 부대행사와 효과적인 제품 홍보 및 매치메이킹 시스템을 가능하게 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올해 처음 기획됐지만, 비대면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은 오늘날 디지털 전시 플랫폼은 또 하나의 중요한 전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전시회의 편의성, 안전성 등 강점을 통해 대면 전시와 결합하면 전시 참가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징어 게임’으로 한국식품 해외 매출 급상승
최근 넷플릭스의 한국 제작 시리즈인 ‘오징어 게임’이 전세계 81개국에서 흥행 1위를 거머쥐었다. 이에 따라 달고나, 라면 등 해당 시리즈에 등장한 한국 음식이 해외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한해가 다르게 성장하는 한국에 대한 인식 및 관심과 함께 한국제품의 해외 수출이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거세지는 한식 열풍은 한국 기업이 해외 진출을 시도하는 발판이 되며, 한국식품의 해외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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