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차 CODEX 항생제내성특별위원회 성료

온라인으로 열린 제8차 국제식품규격위원회 항생제내성특별위원회 회의. 사진=식약처<br>
온라인으로 열린 제8차 국제식품규격위원회 항생제내성특별위원회 회의. 사진=식약처

지난 4일부터 16일까지 열린 제8차 국제식품규격위원회(코덱스, Codex Alimentarius Commission) 항생제내성특별위원회(TFAMR, Task Force on Antimicrobial Resistance) 회의를 통해 식품 유래 항생제 내성 관리를 위한 국제규범이 마련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가 2017년 제5차 회의부터 의장국으로서 회의를 주도하며 회원국들의 최종 합의를 이끌어낸 항생제 내성 국제규범은 △항생제 내성 최소화 및 확산 방지 실행규범 개정(이하 실행규범) △‘항생제 내성 통합 감시 가이드라인 제정(이하 통합감시 가이드)이다.

실행규범은 현행 축수산물에만 적용하던 규범을 농작물과 생산환경, 식품 가공ㆍ유통까지 확대함으로써 식품 시스템 전반에 걸쳐 항생제 내성을 줄이는 노력을 하도록 개정했다.

통합감시 가이드는 국가별로 식품 분야에서 항생제 사용량과 항생제 내성률 감시체계를 구축하고, 자료 공유를 촉진하는 등 국제기준을 마련했다.

이번 회의는 4~16일 온라인으로 개최됐으며, 72개 회원국 대표와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세계보건기구(WHO), 세계동물보건기구(OIE) 등 국제기구 대표 등 360여 명이 참여해 식품 유래 항생제 내성 관리 국제규범 마련을 위해 논의했다.

첫 날 개회식에서 테드로스 아다하놈 거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영상 메시지로 “항생제 내성은 조용한 팬데믹으로 지속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고, 취동위 FAO 사무총장은 “식품의 항생제 내성 문제를 해결하려면 포괄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3일에는 미국, 영국 등 22개국 고위급 대표와 WHO 등 4개 국제기구 대표로 구성된 항생제 내성 글로벌 리더스그룹(Global Leaders Group on Antimicrobial Resistance)이 TFAMR에서 마련하는 국제규범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회원국들의 합의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 회원국들의 최종 합의 의지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식약처는 미국, 네덜란드 등 워킹그룹 의장국들과 협력해 쟁점사항을 사전에 조정하고 대안을 제시했으며, 당초 회의 일정보다 하루 더 연장해 최종 합의를 도출해냈다.

그동안 실행규범은 최종 합의가 예상된 반면, 통합감시 가이드는 항생제 내성 자료 공유와 통합감시 가이드 적용의 유연성에 대한 수출국과 수입국의 입장차가 커 합의가 어려울 수 있다는 예상이 많았으나, 식약처는 지난 6월 사전회의 성격으로 개최한 워킹그룹 회의에서 회원국들의 사전논의를 이끌며 합의 가능성을 높였다. 

또, 지난 9월 처음 개최한 ‘식품 유래 항생제 내성 국제 컨퍼런스’를 활용해 TFAMR의 국제규범 논의 동향 등을 소개하고, 회원국들의 이해와 공감대를 높였다.

식약처는 “이번 국제규범 마련으로 국제사회가 함께 항생제 내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되며, 앞으로 지역, 국가, 글로벌 수준에서 식품 유래 항생제 내성을 최소화하고 확산 방지를 위해 이번에 마련된 국제규범을 이행할 수 있도록 국제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최종 합의된 두 가지 국제규범은 11월에 열리는 코덱스 총회에서 최종 승인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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