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계란 절반 이상 대형마트 등 통해 소비자에 직접 공급
성수품 공급규모 확대ㆍ조기 공급

정부는 계란 가격 안정을 위해 8월과 9월 수입물량 2억개를 차질없이 도입하고, 대형마트 등 소비자 직접 공급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사진=식품저널DB
정부는 계란 가격 안정을 위해 8월과 9월 수입물량 2억개를 차질없이 도입하고, 대형마트 등 소비자 직접 공급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사진=식품저널DB

정부가 추석 전까지 농축수산물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비축물량 확대와 적기 방출로 성수품 공급규모를 확대해 조기 공급하고, 수입물량도 늘리는 등 가용수단을 총동원한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2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추석 대비 주요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 추진계획을 논의했다.

7월 농축수산물 물가는 전월비 기준으로는 5개월 연속 하락했으나 조류 인플루엔자 영향 잔존, 휴가철 축산물 소비 증가 등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9.6% 높은 수준이다.

배추ㆍ무ㆍ대파 등 농산물은 수확기 도래에 따른 공급물량 증가, 작황 양호 등으로 가격이 크게 안정됐으며, 기상 여건만 양호하면 최근의 가격 안정세가 추석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사과ㆍ배는 연 1회 수확되는 특성상 작황이 부진했던 작년 가을 이후 높은 가격을 유지했으나, 조생종이 출하되며 가격이 하락하고 있고, 재배면적도 증가해 추석 가격은 작년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금치 등 잎채소는 폭염 영향으로 가격이 강세이나, 생육기간이 30~40일 정도로 단기이기 때문에, 기상이 호전되면 수급 여건도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예측된다.

소ㆍ돼지고기 등 축산물은 가정 수요 증가와 명절 수요 등으로 평년보다 가격이 다소 높은 수준이며, 계란(30개)은 산란계 숫자 정상화를 위한 살처분 보상금 지급, 재입식 지원 등 양계산업 생산기반 회복 지원과 계란 수입에 대한 할당관세 적용, 계란 수입물량 확대, 수입계란 처리능력 확대 등의 조치가 더해져 12일 기준 6946원을 기록하며, 지난 1월 27일 이후 처음으로 6000원대 가격에 진입했다.

수산물은 7월말 기준 대중성 어종의 누적 생산량과 재고량이 각각 평년의 1.3배, 1.6배에 달하는 17.3만톤과 30.9만톤으로, 이를 감안하면 가격 안정세가 추석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정부는 올해는 작년보다 장마 피해는 적은 것으로 보이나, 아직 태풍 피해 가능성 등이 남아있는 만큼 취약시설 점검과 재해예방 사전 조치를 철저히 이행하는 한편, 추석 전까지 농축수산물 가격을 조속히 안정시키기 위해 보다 적극적이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비축물량 확대와 적기 방출을 통해 추석 성수품 공급규모를 확대해 조기 공급하고, 수입물량도 확대하는 등 가용수단을 총동원한다.

특히, 계란은 8월과 9월 수입물량 2억개를 차질없이 도입하고, 대형마트 등 소비자 직접 공급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높이는 한편, 산란계 수 증가 등으로 인한 산지가격 인하 흐름이 유통ㆍ판매단계에 반영되는지 현장점검반 운영을 통해 집중 점검하는 등 가격 안정화 노력을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이억원 차관은 “추석은 1년 중 소비자물가 체감도가 가장 높은 시기로, 추석 때 물가가 높으면, 연간 물가가 높지 않더라도 국민이 느끼는 물가 수준은 높을 수밖에 없다”며, “추석 전까지 물가관계차관회의를 통해 추석 물가상황을 매 주 단위로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시 보완방안을 즉시 강구해 성수품 등 주요 농축수산물의 가격이 전년보다 낮은 수준에서 유지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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