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산업에 합리적인 정책 대안 제시를

정현식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

국내 식품산업을 대변하는 대표 매체로서 식품ㆍ외식업계의 다양하고 깊이 있는 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하고 국민건강 증진에 이바지해 온 식품저널의 창간 24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과거 식품산업과 외식산업은 유사하면서도 독자적인 산업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먹을 것’이라는 범주 안에 들어가지만, 식품산업은 제조와 판매, 외식산업은 조리와 서비스로 구분된다는 인식이 강했던 것이 전통적 시각이었습니다. 허나, 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되고 업종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빅블러(Big Blur)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양 산업은 이제 떼려야 뗄 수 없는 긴밀한 관계로 통합 발전하고 있습니다.

식품업계를 살펴보자면, 일부 식품 기업들은 일찌감치 자사 제품을 매장에서 데워 서비스하는 실험을 지속해 왔고, 많은 프랜차이즈 기업들도 기성 제품을 활용한 판매 메뉴를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특수에 안주하지 않고 고질적 숙제인 시장 과포화 문제의 해소를 위해 다양한 업종과 종횡 연합을 통한 신 시장 창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외식산업은 더욱 적극적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비대면 트렌드에 발맞춰 가정간편식(HMR)과 밀키트를 적극 개발하고, 온ㆍ오프라인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이미 매장의 조리절차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부분 반 조리 상태로 공급해 왔으나, 이제는 아예 완제품 그 자체를 제조하여 가맹점이 아닌 별도 채널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제조와 유통ㆍ판매, 연구개발 등에 큰 강점을 지닌 식품 기업들과, 국민 밀착형 산업으로 서비스ㆍ응대 및 조리의 매뉴얼화와 신기술 접목, 높은 소비 경험 만족도를 제공하고 소비자를 움직이는 힘을 가진 외식 기업들의 중간 경계 어딘가 즈음에 우리 프랜차이즈산업이 놓여 있습니다. 유사 이래 처음 맞는 전국가적 재난 상황에 형제와도 같은 식품업계와 외식업계가 합심하여 동반성장할 수 있기를 바라며, 프랜차이즈산업이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식품산업의 든든한 지킴이로 자리를 지켜 주신 식품저널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더욱 선구자와 감시자로서 많은 역할을 해 주시기를 당부 드리고 싶습니다.

격변기에 놓여 있는 식품산업에 합리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하고, 식품산업의 발전적인 방향으로 변화를 이끌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특히, 지금껏 지켜왔던 가치를 더욱 발전시켜 올바른 정보 제공 및 다양한 연구와 취재 활동으로 산업 종사자들의 필독 전문지가 되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식품저널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힘찬 응원과 격려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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