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캔햄 수출의 절반 이상을 맡고 있는 롯데푸드가 수출에 적극 나서면서, 올해 우리나라 캔햄 무역수지가 최초로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푸드(대표 이진성)는 2019년 말부터 국산 캔햄 수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농림축산식품부와 협력해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 국산 캔햄 수출길을 개척했고, 올 3월에는 한돈으로 만든 ‘로스팜’을 추가로 수출했다. 6월 말에는 대만 내 주요 하이퍼마켓(RT마트, PX마트, SOGO백화점) 2000여 점포에 캔햄 제품을 입점시켰다. 

롯데푸드 캔햄은 싱가포르, 대만, 홍콩, 말레이시아, 필리핀, 호주, 칠레, 멕시코 등에 수출되고 있고, 추후 인도네시아, 태국, 몽골, 일본, 러시아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푸드 캔햄 수출 중량은 2018년까지 100톤 이하였다가 2019년 347톤, 2020년 1111톤으로 늘었다. 올 상반기 수출 중량은 921톤으로, 캔햄 전체 수출 중량(1790톤)의 51%를 차지했다.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2019년까지 연간 400만 달러를 밑돌던 캔햄(HS코드 1602.41.1000(돼지의 것/넓적다리살과 그 절단육/밀폐용기에 넣은 것), 1602.42.1000(돼지의 것/어깨살과 그 절단육/밀폐용기에 넣은 것), 1602.49.1000(돼지의 것/기타(혼합물을 포함한다)/밀폐용기에 넣은 것)의 합계 값) 수출액은 지난해 940만 달러로 늘었으며, 올 상반기에는 755만 달러어치가 수출돼 올해 캔햄 수출액이 처음으로 1000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이 확대되면서 캔햄 무역수지도 264.7만 달러 흑자를 냈다. 롯데푸드는 “관세청 자료를 확인할 수 있는 2000년대 이후 우리나라가 캔햄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한 것은 올해(2021년 상반기)가 처음이라면서, 특히 올 2월부터 6월까지 연속 5개월 흑자를 이어가 향후 전망도 밝다”고 전망했다.

롯데푸드는 올해 캔햄 수출액 1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는 지난해 2배 수준이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국내 최초의 사각 캔햄을 만든 기술력으로 한국 캔햄의 수출길을 적극 개척하고 있다”며, “국가별 맞춤 제품으로 수출을 더욱 확대해 한국이 육가공 강국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