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121.3포인트)보다 4.8% 상승한 127.1포인트로, 품목별로는 유지류·설탕·곡물 지수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식품저널DB
5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121.3포인트)보다 4.8% 상승한 127.1포인트로, 품목별로는 유지류·설탕·곡물 지수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식품저널DB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보다 4.8% 상승한 127.1포인트로 유지류, 설탕, 곡물 지수가 가격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5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121.3포인트)보다 4.8% 상승한 127.1포인트로, 품목별로는 유지류·설탕·곡물 지수가 크게 상승했고 육류·유제품 지수는 상승세를 유지해 전체 지수가 올랐다.

5월 곡물 가격지수는 4월(125.6포인트)보다 6.0% 상승한 133.1포인트로, 전년 동월보다는 36.6% 상승했다. 옥수수는 국제 공급량이 충분치 않고 브라질 생산 전망이 하향 조정된 가운데 수요가 높아 가격이 크게 올랐다. 다만, 미국 생산 전망이 상향 조정됨에 따라 5월말부터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밀은 5월초 가격이 올랐다가 EU와 미국의 작황 개선에 따라 가격이 내렸다. 쌀은 물류 및 운송 비용과 연결된 교역 제약으로 인해 가격 변동이 거의 없었다.

유지류는 4월(162.0포인트)보다 7.8% 상승한 174.7포인트로,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24.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팜유는 동남아시아 국가의 생산량 증가가 둔화되고 세계 수입수요는 증가하면서 주요 수출국의 재고수준이 낮게 유지돼 가격이 상승했다. 대두유는 바이오디젤 부문 등 세계적으로 높은 수요가 예상돼 가격이 상승했으며, 유채씨유는 국제 공급부족이 계속돼 가격이 상승했다.

설탕은 4월(100.0포인트)보다 6.8% 상승한 106.7포인트로, 전년 동월보다는 57.4% 상승했다. 설탕은 최대 수출국인 브라질의 건조한 날씨로 인한 수확 지연과 생산량 감소 우려, 국제 원유가격 상승, 브라질 헤알화 강세 등에 따라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육류는 4월(102.7포인트)보다 2.2% 상승한 105.0포인트로, 전년 동월보다는 10% 오른 수준이다. 중국 등 동아시아 국가의 수입 증가와 소고기‧양고기 도축 둔화, 가금육‧돼지고기 주요 생산지역 내 수요 증가로 인해 공급량이 줄어 가격이 올랐다.

유제품은 4월(119.1포인트)보다 1.5% 상승한 120.8포인트,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28.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탈지분유는 EU산 공급이 제한적인 가운데 수입수요가 높아 가격이 상승했다. 전지분유는 뉴질랜드의 대량 판매에도 불구하고, 특히 중국의 수입량이 많아 가격이 올랐다. 치즈는 수요가 높은 가운데 EU산 공급이 저조해 가격이 오른 반면, 버터는 뉴질랜드의 수출량 증가로 가격이 내렸다.

한편, FAO는 2021/22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은 28억2090만톤으로, 2020/21년도보다 1.9%(5230만톤)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2021/22년도 세계 곡물 소비량은 28억2570만톤으로 1.7%(4750만톤)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1/22년도 세계 곡물 기말 재고량은 8억1150만톤으로 0.3%(270만톤) 증가할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국제곡물 등 세계 식량 가격에 중요한 변수인 미국 등 주산지 기상과 중국 곡물 수급 상황 등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지난 2일 물가관계차관회의를 통해 업계 부담 완화를 위한 추가 대책을 확정했으며, 동 조치가 실제 물가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관련 업계와 소통․협력을 강화하고, 관련 제품 가격 동향을 면밀히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향후에도 국제곡물 시장 동향 점검을 강화하고, 필요할 경우 추가적인 대응방안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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