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호메트 풍자만평 사건의 시발지인 덴마크 기업들이 아랍권의 집중적 불매운동으로 적잖은 타격을 입고 있다.덴마크 정부는 아랍국가의 잇단 안티 메이드 인 덴마크 선언에도 덴마크 경제가 끄떡없다고 주장하나 개별기업들은 그 여파를 실감하고 있으며 그 우려도 점점 커지고 있다.특히 아랍권의 불매운동으로 손해를 보는 부문은 소비재 생산업체들.덴마크의 대(對) 중동 수출회사 중 하나인 아를라 푸드는 몇몇 나라에서 2주전부터 제품판매를 중단한 후 하루 160만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으며 이로 인해 125명의 노동자를 일시적으로 해고했다.기업들은 또 불매운동을 우회하기 위해 새로운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아를르 푸드는 25kg 버터를 브랜드 이름을 표시하지 않은 채 도매로 팔고 있고, 적잖은 회사들이 상품의 라벨을 바꿨다. 몇몇 회사들은 메이드 인 덴마크라는 라벨 대신에 메이드 인 EU(유럽연합) 라벨을 붙이거나 외국의 자회사 이름으로 물건을 팔고 있다.육류회사인 대니쉬 크라운은 두바이 공장에서의 생산이 크게 줄었다.지난 15일 인도네시아의 수입업자들이 불매운동이 발표된 데 이어 말레이시아도 이에 가세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정부 및 일부 경제학자들은 덴마크의 대이슬람 수출 비중은 3%에 불과하다며 "덴마크 경제가 이슬람 국가들의 불매운동에 버티어낼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든든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최악의 경우 540만명 국민 가운데 상당한 숫자인 1만명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이슬람권의 불매운동이 덴마크 경제에 12억달러의 손실을 입힐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슬람권의 덴마크제 불매운동에 맞서 인터넷을 이용해 칼스버그맥주나 아를라 유제품 등 국제적으로 바이(Buy) 덴마크 캠페인을 벌이며 맞불을 놓고 있어 주목된다.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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