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 팜유 가격은 폭우로 인도네시아ㆍ말레이시아의 생산량이 예상보다 저조해 가격이 8년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지난해 5월 이후 8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2021년 1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108.6포인트)보다 4.3% 상승한 113.3포인트로, 지난해 5월 91.0포인트 이후 7월 94.0포인트, 9월 97.9포인트, 11월 105.4포인트, 12월 108.6포인트 등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였다.

1월 곡물 가격지수는 지난해 12월(115.9포인트)보다 7.2% 상승한 124.2포인트였으며,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23.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옥수수는 미국의 생산량 저조와 재고 감소, 중국의 대량 구매, 아르헨티나의 수출 일시 중단 및 건조한 날씨 영향 등으로 가격이 전월보다 11.2%,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42.3% 올랐다. 밀은 옥수수 가격 강세, 높은 국제 수요, 3월 이후 러시아산 판매량 감소 전망에 따라 가격이 6.8% 올랐다. 쌀은 아시아ㆍ아프리카의 높은 수요와 태국ㆍ베트남의 공급량 부족으로, 보리는 수요 증가와 옥수수ㆍ밀ㆍ대두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가격이 올랐다.

유지류는 2020년 12월(131.1포인트)보다 5.9% 상승한 138.8포인트였으며,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27.7%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팜유는 폭우로 인도네시아ㆍ말레이시아의 생산량이 예상보다 저조해 가격이 8년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두유는 아르헨티나의 파업 장기화와 수출량 감소로 8개월 연속 가격이 올랐으며, 해바라기씨유는 2020/21년 수확량 감소에 따른 세계 공급량 부족으로 가격이 올랐다.

육류는 2020년 12월(95.1포인트)보다 0.9% 상승한 96.0포인트로,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7.3%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가금육은 수입수요 증가와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국가의 수출 제한으로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소고기ㆍ돼지고기는 춘절을 앞둔 중국의 높은 구매량에도 불구하고 공급이 충분해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양고기 가격은 오세아니아의 공급량 부족과 중국발 수요 강세에 따라 4개월 연속 상승했다.

유제품은 2020년 12월(109.3포인트)에서 1.5% 상승한 111.0포인트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6.9% 오른 수준이다. 버터와 전지분유는 계절상 뉴질랜드의 수출공급량이 감소하고, 춘절을 앞두고 중국 내 구매량이 증가해 가격이 올랐다. 탈지분유는 수입수요 증가와 서유럽의 생산 지연으로 인해 가격이 오른 반면, 치즈는 미국의 재고 축적과 유럽 내 판매 감소로 내렸다.

설탕은 2020년 12월(87.1포인트)보다 8.1% 상승한 94.2포인트로, 전년 동월보다는 7.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설탕은 EUㆍ러시아ㆍ태국의 작황 악화 전망, 남미의 건조한 날씨에 따른 세계 공급량 감소 우려로 가격이 올랐다. 또, 최근 원유 가격 상승, 세계 최대 설탕 수출국인 브라질 헤알화 강세, 견고한 수입수요도 설탕 가격 상승을 뒷받침했다. 한편, 설탕 수출 세계 2위인 인도에서 사탕수수 생산량 증가가 예상되고, 인도 정부의 2020/21년 수출 보조금이 승인됨에 따라 가격 상승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2020/21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은 27억4430만톤으로 2019/20년도보다 1.3%(3640만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0/21년도 세계 곡물 소비량은 27억6140만톤으로 2019/20년도보다 1.9%(5170만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0/21년도 세계 곡물 기말 재고량은 8억210만톤으로 2019/20년도보다 2.2%(1780만톤)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국제 농산물 수급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관련 부처ㆍ유관기관ㆍ업계 등이 적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정보를 공유해나가겠다”면서, “국제곡물 수급 관련 국내 업계의 애로사항을 발굴하고, 업계 부담을 경감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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