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자산업 구조 재편, 품종 심사기준 도입

최병국 국립종자원장

존경하는 식품저널 독자 여러분! 신축년(辛丑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애독자 여러분의 가정에 웃음과 행복이 넘쳐나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 코로나19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우리 농식품산업 발전을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노력하고, 변함없이 국립종자원을 성원해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간 국립종자원은 미래 농업을 선도하는 종자전문 서비스 기관을 목표로 국내 종자산업 발전을 위해 종자산업 전문인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습니다. 또, 식량자급률 안정화 및 수입대체 등을 위하여 보급종 공급품목을 다양화하였고, 국내 유전자원의 해외 유출 방지 및 국내 생산 기반을 유지하기 위한 채종기반 구축사업을 통해 채소종자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등 여러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새해에도 농업인이 안심하고 농사를 짓고, 안전한 먹거리를 소비할 수 있도록 관행적인 업무의 틀을 과감히 혁신해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농정을 이루어 가고자 합니다.

첫째, 우리나라 종자산업의 구조 재편을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현재와 같이 영세 종자업체가 주를 이루는 종자업계 구조로는 종자산업의 미래가 불확실합니다. 그래서 몇 개 큰 규모의 종자업체를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종자업체들과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종자업체별 소규모 분산 지원 형태의 지원사업들을 종자업체의 규모화 및 해외 진출 확대 방향으로 전환해 나갈 계획입니다.

둘째, 고품질 기능ㆍ내병성 등의 특성을 가진 특수품종을 지식재산으로 보호하기 위해 라이코펜 등의 기능성분 함유, 내병성 등에 대한 품종 심사기준을 도입할 계획입니다. 그간 심사기준이 없어 등록을 못 하던 품종도 공식적으로 기능성과 내병성을 인정받게 되고, 농가에서는 원하는 품종을 선별해 재배할 수 있어 비용 절감 및 소득 증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기능성 높은 상품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지는 등 국민의 편익을 위해 앞장서겠습니다.

아울러, 신품종 심사 시 영상분석 기술을 도입하여 품종 심사의 정밀성과 효율성을 제고하여 육성가들이 원하는 특성조사의 소요시간을 단축하고, 심사의 정확성은 높이고자 합니다. 지난해부터 지속해오던 드론을 활용한 보급종 생산ㆍ검사 프로세스를 정교화하는 등 종자산업의 성장을 지원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종자는 농업의 시작이자 근간입니다. 또한, 종자산업은 식품 한류와 식량자주권을 확보하는 원동력입니다. 2021년에도 국립종자원은 우리나라 농업ㆍ종자산업 발전 지원을 통해 식품산업 발전에 보탬이 되겠습니다. 성실함의 상징인 소와 같이 우리나라 종자산업의 미래를 책임진다는 각오로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식품저널 관계자 및 애독자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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