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83%, FTA 소비자 후생에 ‘긍정’ 평가…‘포도주’ 재구매 의향 높아

▲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 3168명을 대상으로 FTA 소비자후생 체감도를 조사한 결과, 품목별 재구매 의향은 포도주(86.3%), 승용자동차(81.4%), 향수(81.3%) 순으로 높았다. 사진=식품저널DB

소비자 10명 중 8명은 우리나라가 세계 여러 나라와 체결한 자유무역협정(FTA)의 소비자후생 효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FTA로 인해 수입주류가 다양해지고, 수입축산물 가격도 저렴하다고 평가했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은 지난 6월 9~29일 FTA에 대해 알고, 수입 소비재 41품목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만 25세 이상 소비자 3168명을 대상으로 FTA 소비자후생 체감도를 설문조사했다.

조사결과, FTA가 국내시장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에 대한 질문에 ‘국내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답한 소비자가 73.3%(2321명), ‘소비자후생이 증가됐다’고 답한 소비자가 83.2%(2635명)로, FTA의 소비자후생 효과에 국내 소비자들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FTA가 ‘수입소비재 선택의 폭을 확대한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89.4%(2831명), ‘판매가격을 하락하게 한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59.5%(1884명)로, 가격 하락보다 선택 확대에 대해 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었다.

수입 소비재 품목별로 소비자후생의 세 가지 요인인 선택 다양성, 가격, 품질에 대한 체감도를 조사한 결과, 선택 다양성이 높은 품목은 맥주(88.7%), 포도주(85.7%), 립스틱(82.3%) 순이었고, 체리(12.0%), 아보카도(14.0%), 키위(16.7%)는 선택 다양성이 낮게 평가됐다.
 
가격에서는 돼지고기(66.0%), 바나나(52.3%), 쇠고기(52.0%) 순으로 긍정적인 평가가 높았고 립스틱(9.0%), 아보카도(10.3%), 체리(10.3%)는 낮았다.

품질은 승용자동차(81.4%), 향수(80.3%), 커피머신(80.0%) 순으로 긍정적인 평가가 높았고 돼지고기(47.3%), 새우(48.7%), 망고(49.3%)는 상대적으로 평가가 낮았다.

품목별 재구매 의향은 포도주(86.3%), 승용자동차(81.4%), 향수(81.3%) 순으로 높았고 생수(34.7%), 망고(50.0%), 아이스크림(51.7%)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41품목의 소비자후생을 2019년 조사결과와 비교하면, 선택 다양성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크게 증가한 품목은 승용자동차(13.2%p), 커피머신(7.0%p), 오렌지주스(3.0%p)였고, 가격은 조제분유(10.6%p), 생수(7.0%p), 아이스크림(5.4%p), 품질은 개사료(13.6%p), 조제분유(12.2%p), 생수(10.0%p)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정부와 관계기관에 FTA 소비자정책 기초자료로 제공하고, 소비자후생 체감도 조사를 바탕으로 개별 품목에 대한 모니터링과 분석을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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