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ㆍ충남ㆍ충북ㆍ세종ㆍ강원 일시이동중지 명령

▲ 경북ㆍ충남ㆍ충북ㆍ세종 지역(48시간)과 강원 지역(24시간)에 일시이동중지 명령이 내려졌다. 사진=농식품부

경북 상주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8형)가 발생했다.

2일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김현수 장관)에 따르면, 해당 농장은 지난 1일 산란계 폐사 증가, 산란율 및 사료 섭취 감소 등의 의심증상이 나타남에 따라 방역당국에 의심신고를 했고, 정밀검사 결과 2일 H5N8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확진됐다.

중수본은 해당 농장의 의심가축(닭)에 대한 임상예찰 후 간이키트 검사에서 양성이 확인된 즉시 초동대응팀을 현장에 급파해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역학조사를 했다.

또,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12월 1일 21시부터, 경북ㆍ충남ㆍ충북ㆍ세종 지역은 48시간(~12.3 21시), 강원 지역은 24시간(~12.2 21시) 발동하고, 해당 지역의 가금농장과 축산 관련 시설을 일제 소독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발생농장(닭 18만8000수)과 해당 농가 소유 농장(메추리 12만수), 인근 3㎞ 내 가금농장(3호, 닭 25만1000수)의 가금을 살처분 중이며, 발생농장 반경 10㎞를 방역대로 설정해 방역대 내 가금농장(13호, 99만1000수)을 대상으로 이동제한(30일)과 예찰 및 정밀검사를 하고 있다.
 
발생지역인 경북 상주의 모든 가금류 사육농장과 종사자에 대해서는 2일부터 7일간 이동과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중수본은 “국내외 야생조류와 가금농장의 AI 발생, 국내 철새 도래 증가 등을 감안할 때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방역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먼저, 계란 운반차량의 잦은 농장 내 진입, 난좌(계란판)ㆍ파렛트ㆍ합판과 식용란 선별포장시설을 통한 오염원 전파 등으로 방역에 취약한 산란계에 대한 관리를 강화한다.

전국에 분포한 산란계 밀집사육단지 11개소는 단지별 통제초소에서 출입차량과 사람을 철저히 소독하고, 사육단지로 들어서는 진입로 등도 매일 1회에서 2회 이상으로 소독을 확대한다.

밀집사육단지 내 가금농장에 대해 격주로 하던 폐사체 검사는 주 1회 하고, 가금농장의 생석회 벨트(진입로 및 축사 둘레) 구축 현황도 주 1회 점검한다.

전국 산란계 농장에 대한 전화예찰은 기존 격주에서 주 1회로 강화해 실시하고,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시도(경북ㆍ전북)의 산란계 농장에 대해서는 조류인플루엔자 검사를 기존 월 1회에서 월 2회로 강화한다.

산란계 농장으로의 오염원 유입과 농장 간 교차오염을 막기 위해 계란(식용란) 운반차량에 대해서는 하루에 한 농장만 방문토록 행정지도하고, GPS를 통해 이행 여부를 점검한다.

난좌 재사용은 오염원 확산의 원인으로, 일회용 난좌를 사용토록 하고, 합판ㆍ파렛트는 철저히 소독한 후 반드시 농장별로 구분해 사용토록 산란계 농가를 대상으로 집중 홍보ㆍ점검할 계획이다.

또, 오염원 유입 차단을 위한 농장 단위 방역수칙을 대대적으로 홍보ㆍ지도하고, 농가의 이행 여부를 주기적으로 점검한다.

농장 단위 4단계 소독 요령을 담은 팸플릿 10만 부를 제작ㆍ배포하고, 매일 문자메시지 발송과 전화예찰 시 중점 홍보할 계획이다. 전국 가금농장의 농장 방역수칙 이행 여부도 매일 점검한다.

농장 간의 수평 전파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관리도 강화한다.

발생농장을 방문한 차량이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된 가금농장에 대해 14일간 이동을 제한토록 하고, 가금류의 AI 감염 여부 확인을 위해 철저한 임상관찰ㆍ정밀검사를 한다.

발생농장을 방문한 차량은 마지막 방문일로부터 7일간 이동을 제한하고, 해당 차량에 대한 철저한 소독ㆍ세척을 한다.

축산차량은 거점소독시설에서 차량ㆍ운전자 소독 여부를 GPS를 통해 지속 점검한다.

농장 운영 식용란 선별포장시설은 사육시설과 별도로 출입구ㆍ울타리ㆍ소독시설 등을 엄격하게 분리 운영하고, 외부 계란 반입 금지, 종사자의 시설 간 이동 시 소독은 반드시 지키도록 한다.

농장 내부에 있는 집하시설은 식용란 운반차량의 농장 출입을 금지하고, 불가피한 경우에는 사전 신고 후 3단계(선별포장업소 ⇄ 거점소독시설 ⇄ 농장) 소독 후 진입토록 한다.

조류인플루엔자 방역 상황의 엄중함을 감안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ㆍ한국농어촌공사ㆍ축산물품질평가원ㆍ농협 등 범농업계도 총력 지원에 나선다.

농관원은 철새도래지(103개소) 소독ㆍ방역실태 점검, 농장 방역수칙과 철새도래지ㆍ농장 인근 하천 및 저수지 출입 금지를 홍보한다.

농어촌공사는 농장 주변 작은 하천과 저수지 소독ㆍ방역실태를 점검하고, 철새도래지ㆍ작은 하천ㆍ저수지의 철새 현황을 파악하는 한편, 철새 폐사체 발견 시 즉시 신고 등의 역할을 맡는다.

농협은 가금 비계열 농가의 소독 상황을 확인하고, 농가를 대상으로 소독 요령과 방역 준수사항을 지도한다.

축평원과 축산환경관리원은 가금 계류장과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방역상황을 점검한다.

이재욱 농식품부 차관은 “전국 가금농가의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오염 위험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경각심을 갖고 생석회 도포, 장화 갈아신기 등을 반드시 실천할 것을 요청했다.

또, 중앙방역기관과 지자체ㆍ농업 관련 기관 등 범농업계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차단을 위한 총력 지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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