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하천ㆍ저수지 농장진입로도 소독

▲ 29일 정부세종청사 기자실에서 가금농장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에 따른 방역 강화 대책을 브리핑하고 있는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 사진=농식품부

정부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가금농장 주변의 작은 하천ㆍ저수지 농장진입로를 소독하고, 가금농장 주변 생석회 도포 여부도 집중 점검한다.

AI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는 “가금농장 주변의 작은 하천ㆍ저수지가 AI 방역에 있어 약한고리라고 판단하고, 방역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중수본은 “이번에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전북 정읍의 오리농장도 170m 거리에 저수지 한 곳과 각각 400m, 550m 거리에 하천이 있고, 5㎞ 거리에는 철새도래지가 있어 철새 등 야생조수류를 통해 농장으로 오염원이 유입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중수본은 29일부터 기존 철새도래지와 취약농장 주변 외에 전국 가금농장 5700여 호 인근 작은 하천ㆍ저수지 농장진입로 등에 대해서도 소독을 하고 있다.

748대 소독차량을 투입해 집중 소독 중이며, 가금농가와 관련 협회에서 소독을 희망하는 지역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중수본은 또, 농장 주변 생석회 벨트 구축을 철새 등 야생조수류로부터 오염원이 농장으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방편 중 하나로 제시하고 있으며, 가금농장을 대상으로 농장 주변 생석회 도포 여부를 포함한 4단계 소독 여부를 매일 점검하고 있다. 4단계 소독은 ①농장 진입로ㆍ주변 생석회 벨트 구축 ②농장 마당 매일 청소ㆍ소독 ③축사 출입시 장화 갈아신기 및 손 소독 ④축사 내부 매일 소독이다.

중수본은 과거 사례에 비춰 볼 때 전북(오리농장), 경기ㆍ강원ㆍ충남ㆍ제주(야생조류)에서 발견되고 있는 고병원성 AI 항원이 전남ㆍ경남 지역으로 확산될 우려가 매우 커, 이달 30일과 12월 1일 농식품부 간부들이 충남ㆍ전남ㆍ경남 지역을 방문해 AI 방역실태를 긴급 점검키로 했다. 특히, 가금농장 주변의 작은 하천ㆍ저수지 소독과 거점소독시설을 통한 사람ㆍ차량의 소독실태 등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김현수 중수본부장은 ”철새의 국내 유입이 활발한 만큼 가금농장 발생지역(전북)과 야생조류에서 항원이 검출된 지역(경기ㆍ강원ㆍ충남ㆍ제주)은 물론, 전국적으로 위험한 상황“이라며, “전국 어느 곳에서 항원이 검출돼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인 만큼 각 지방자치단체장들이 각별히 관심을 가지고, 최고 수준의 방역 조치를 실시해 달라”고 당부했다.

농장 관계자들에 대해서는 축사 출입시 장화 갈아신기와 농장 주변 생석회 벨트 구축을 반드시 실천할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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