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경희대 공동 연구결과

▲ 수수 품종 ‘노을찰’

수수로 만든 빵이 장내 유용 미생물을 증진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경희대학교 강희 교수팀과 공동으로 동물의 장내 미생물 변화 실험을 통해 수수의 장 건강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공동 연구팀은 생후 7주령의 수컷 쥐에게 수수빵과 일반 밀빵을 대조해 14일간 2.5g/㎏을 1일 2회 먹였다. 수수빵은 가공성이 우수한 찰수수 ‘노을찰’ 품종을 이용해 한국제과기능장협회와 공동으로 개발한 것으로, 수수 분말과 밀가루를 1대1 비율로 혼합해 만들었다.

실험 결과, 비만과 관련된 장내 미생물인 후벽균(Firmicuts)과 의간균(Bacteroidetes)(F/B) 비율이 일반 빵 복용군은 0.95인데 비해 수수빵 복용군은 0.65로 30%가량 낮은 수치를 보여, 수수빵이 비만 조절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F/B 비율은 신체비만지수(body mass index, BMI)와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어 F/B 비율이 증가할수록 BMI도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 수수로 만든 빵

또, 동물 분변에서 동정된 66개 세균 중 10종에서 유해균은 줄고, 유익균은 증가하는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과민성장증후군 관련 병원성 균(알리스티페스, Alistipes)과 장내 유해한 황화물 생성에 관여하는 균(디설피토박테륨, Desulfitobacterium)은 감소하고, 대장암 발병 시 감소하는 유익한 세균(유박테륨, Eubacterium)은 증가했으며, 그 외 기타 감염균과 증식성 장염을 유발하는 세균은 감소했다.

농진청 밭작물개발과 정찬식 과장은 “혼반으로 먹는 수수에서 장 건강 기능성을 새롭게 밝힘으로써, 수수를 이용한 다양한 가공품 개발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비만과 관련된 장내 미생물 Firmicutes/Bacteroidetes(F/B) 비율 변화
▲ 장 건강과 관련된 유효 세균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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