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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노트] 갈변에 강한 가공용 감자 ‘골든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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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9.10  09: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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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홍
국립식량과학원
농업연구관

삶거나 쪘을 때 씹는 느낌ㆍ맛 좋아
건물 함량 높고 환원당 낮아 칩 가공에 적합

조지홍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고령지농업연구소 농업연구관

감자는 세계적으로 쌀, 밀, 옥수수에 이은 4대 식량작물이며, 우리나라에는 19세기 초반 들어온 이래 중요한 구황작물이었다. 1980년대 이후 경제가 발전하면서 단순히 쪄먹는 식량작물에서 벗어나 지금은 감자칩, 회오리감자, 감자튀김 등 다양한 간식용 재료로 소비되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주로 재배되고 있는 ‘수미’ 품종은 우리나라 봄 재배 환경에 매우 잘 적응하였을 뿐만 아니라, 감자 모양과 색이 소비자 구미에 적합했다. 그러나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에 적응성이 낮고, 감자칩이나 튀김 같은 가공용으로 활용 가능성이 작아 새로운 품종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최근에는 건강에 대한 관심과 1인 또는 소규모 가구 증가와 함께 학교나 단체급식용 소비가 늘어나면서, 조리가 간편하고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이 적은 간단하게 가공된 신선편이 간편식 제품 수요가 많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감자는 껍질을 벗기고, 큰 감자는 잘라야 하며, 간단 가공과정에서 효소에 의한 갈변이 빠르게 진행되는 등 문제점이 있었다.

이에 따라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에서는 껍질을 벗기거나 마쇄했을 때 효소적 갈변이 늦은 ‘골든볼’을 육성했다. ‘골든볼’은 간단 가공 이후 갈변 진행과 효소 활성 변화가 기존 ‘수미’ 품종보다 매우 늦게 나타나, 앞으로 학교를 비롯한 단체급식이나 소규모 가구의 소비를 위해 매우 유용할 것으로 생각된다.

‘골든볼’은 봄 재배 시 총 감자 수량이 38톤/ha로 높고, 시장 출하용으로 공급되는 상품성 있는 감자의 수량은 28톤/ha로, ‘수미’ 25톤/ha 보다 높다. 감자 괴경의 건물 함량은 22.2%로, 칩가공용으로 사용되는 ‘대서’ 21.7%와 비슷하고, ‘수미’의 19.4% 보다 높았다.

재배적인 측면에서 ‘골든볼’은 재배기간이 ‘수미’보다 다소 긴 편이지만, ‘대서’와는 비슷한 품종이다. 가뭄 저항성도 중간 이상으로 나타났으며, 고온에서도 감자 맹아 발생이 적은 특성을 보였다. 최근 문제가 되는 PVY를 비롯한 감자 바이러스에 강해 씨감자 생산과 재배가 수월할 것으로 생각된다.

‘골든볼’의 모양은 둥근형으로 ‘수미’, ‘대서’와 비슷하지만, 속 색이 황색이다. 골든볼 육질은 중간질로, 삶거나 쪘을 때 씹는 느낌과 맛이 좋다. 또 괴경의 건물 함량이 높고 환원당 함량이 낮아 칩가공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속이 흰색인 감자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지만, 최근 다양한 색깔을 가진 품종이 육성되면서 황색 감자에 대한 소비자 반응도 호의적으로 바뀌고 있는 상황에서, 품질도 우수한 ‘골든볼’이 육성됨에 따라 다양한 측면에서 감자 소비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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