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4일 중국으로 수출되는 파프리카가 전북 남원 운봉농협에서 컨테이너에 실리고 있다.

국산 파프리카가 중국 수출을 위한 마지막 절차인 영상 현지검역을 24일 완료하고, 처음으로 중국 수출길에 오르게 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번에 수출되는 물량 820㎏에 대해 중국 측과 합동으로 영상검역을 실시했고, 27일 부산항에서 선적돼 말께 중국 천진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파프리카를 중국으로 수출하기 위해 2007년부터 중국 당국과 협의를 해왔으며, 2019년 11월 양국이 검역조건에 합의하고 이후 선과장 등록, 수출조건 고시 등 행정절차를 완료했다.

다만, 수출조건에는 중국 측 검역관이 방한해 파프리카 생산부터 수출 과정까지 점검토록 돼있으나, 코로나19 발생으로 그간 중국 검역관의 방한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과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의 면담 등 다양한 채널을 동원해 중국 측과 협의한 결과, 현지검역을 비대면 영상 검역으로 대체키로 합의한 바 있다.
 
이번 영상검역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실시하는 비대면(untact) 방식의 현지검역으로,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중국 해관총서, 수출 선과장 현장을 3원으로 연결해 이뤄졌다.
 
영상 현지검역은 파프리카 수출검역 전 과정을 영상으로 실시간 보여주면서 중국 측 질의에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중국 측은 한국의 파프리카 생산, 유통시설과 검역시스템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수용했다.

농식품부는 “이번 파프리카 중국시장 진출은 수출량의 99% 이상이 일본에 편중돼 있던 수출시장을 다변화한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국내 생산이 증가하는 10월 이후부터 대 중국 수출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파프리카 생산자단체, 수출업체와 함께 민관 합동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향후 중국 이외 다른 국가에 대해서도 비대면 영상회의를 활용한 농산물 수출검역 협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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