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 노조, 김치연 직원 집단 투쟁

세계김치연구소 기관장 공석이 장기화 되면서, 직원들은 업무 정상화를 위해 기관장 공모를 시종일관 외치는 반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는 원활한 통합검토 추진을 사유로 묵묵부답이다.

이에 김치연은 업무 정상화를 위해 “과기부와 nst는 각성하고, 기관장 공모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지난달 30일 통합 검토 7차 TF 회의가 열린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김치연 직원 50여 명이 단체 투쟁에 나섰다고 밝혔다.

김치연 기관장은 2019년 11월 27일 이후 9개월 째 직무대행 체재로 운영 중에 있으며, 현재 연구회 추진인 연구성과계획 등 소장 선임 시까지 보류 중이다. 중요한 사항은 본원(한국식품연구원)과 협의해야하고, 내부 개정 사항은 소장 선임 이후로 의견을 제시하는 등 손발이 묶인 채로 9개월을 지내고 있다.

일방적인 통합 반대를 위해 2019년 11월 14일 김치연 노조가 설립됐고, 지난해 12월 집회를 열어 “밀실통합 추진하는 원광연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은 통합논의 중단하고, 소장부터 공모하라”는 내용을 담아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전국공공연구노조 세계김치연구소 지부(지부장 최갑헌, 연구소 노조)는 지부장 및 조합원들이 지난 7월 20일을 시작으로 1인 시위를 하며 “김치연 소장 공모 및 김치연과 식품연 통합 반대”를 주장하고 있다.

같은 달 30일, 통합 검토 7차 TF 회의가 열린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김치연 직원 50여 명이 단체 투쟁에 나서는 등 전국공공연구노조 등 각 지부 조합원들이 함께 동지적 연대를 보였다.

조합원들은 회관 로비, 회의실 복도, 승강기 앞 및 주차장 입구에서 선전 구호와 피켓 시위로 강력히 비판했으며, TF 회의 종료 후 TF 위원들이 퇴장할 때까지 현장을 떠나지 않으며 투쟁의지를 다졌다.

연구소 노조는 출연연구기관의 효율적 운영이라는 명분으로 통합이라는 답을 정해두고 통합추진을 강행하는 연구회의 행태와 김치연 소장 임명을 고의적으로 지연하는 행위를 비판했다.

연구소 노조 최갑헌 지부장은 “앞으로 세계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발효식품산업의 선도적 입지 구축을 위해 김치연을 존속시키고 발전시키도록 지원하는 것이 유일한 대안이며, 연구회의 통합 논리는 출연연 각각의 고유 연구와 기능을 무시한 채 관리 측면에서 대안 없는 구조조정 명분일 뿐, 국내외에서 요구하는 김치의 과학적 연구 강화를 무참히 짓밟는 처사임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며, “향후 과기부와 nst를 상대로 김치연 소장 공모 및 통합 반대를 위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 연구소 노조가 과기부 앞에서 지난달 20일부터 김치연 소장 공모 및 통합 반대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 연구소 노조는 지난달 30일 통합 검토 7차 TF 회의가 열린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일방적인 통합 추진 저지하는 단체 투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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