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aT, 산세바스티안 10개 레스토랑과 한국 식재료 활용 메뉴 선보여

▲ 오미자와 참기름 등 한국 식재료를 이용한 메뉴를 선보이는 스페인 산세바스티안 레스토랑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이병호)는 한국-스페인 수교 70주년을 기념해 이달 27일부터 일주일간 스페인의 대표 미식도시 산세바스티안(San Sebastian) 소재 레스토랑들과 손잡고 한국 식재료를 활용한 새로운 메뉴를 선보인다.

산세바스티안은 스페인 북부 자치지역 바스크 지방에 위치하며, 전 세계에서 단위 면적 당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이 가장 많은 도시다(2020년 현재 11개). 스페인은 7월 들어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면서, 약 석 달간 이어진 이동제한령과 국경봉쇄가 해제되고, 외식업과 관광업 등이 조금씩 활기를 찾아가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바스크 지역의 간단한 음식인 핀초(pintxo)를 판매하는 레스토랑과 카페, 바 등 10곳이 참가하며, 한국 전통식품인 오미자청과 참기름을 현지 방식으로 재해석한 칵테일, 디저트, 소스 등을 선보인다.

aT는 “현지 셰프들은 처음에는 한국산 식재료를 다소 생소하게 여겼으나, 금세 다섯 가지 맛의 건강한 조화라는 스토리텔링을 가진 오미자와 유럽의 오일제품과는 차별화된 맛과 향을 자랑하는 참기름을 활용한 메뉴 개발에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번에 스페인에 소개된 오미자와 참기름은 ‘미래클 K-Food’ 품목으로, aT는 한국 고유의 가치를 가진 ‘미래에 클’ 유망품목 12개를 미래클 K-Food로 선정해 한국농식품 수출을 이끌 대표 품목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원하고 있다.

신현곤 aT 식품수출이사는 “오미자청과 참기름은 작년부터 프랑스의 고급 식재료 유통망인 봉마르쉐 백화점에서도 판매 중인 제품”이라면서,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한국의 우수하고 건강한 식재료가 스페인 시장에서도 저변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꾸준한 마케팅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를 선보이는 스페인 식당

1. [Casa Urola] 핀초 바의 성지, Calle Fermina Calbeton의 바스크 전통 레스토랑. 볶은 참기름과 생참기름의 차이도 잘 아는 Casa Urola 쉐프 Pablo Loureiro는 다랑어 버거에 참기름을 사용하는데, 참기름으로 만든 마요네즈가 고소한 풍미를 더해준다며 매우 만족했다.

2. [Arizmendi Pizza] 기차역, 버스터미널에 위치. 연중 유동인구가 많은 문화센터 따바깔레라(Tabakalera)의 Arizmendi Pizza는 피자 반죽에 풍미를 올려줄 참기름 소스를 사용하고, 엔빠나다(튀김만두)에 곁들이는 참기름 드레싱을 선보인다.

3. [Kafe Botanika] 잔잔하게 흐르는 우르메아(Urmea) 강변 산책로에 예쁜 정원과 테라스를 갖춘 Kafe Botanika. 건강식, 채식주의자 메뉴, 김치와 미역국 등 한식 메뉴를 소개해온 Kafe Botanika는 오미자 스파클링 음료와 함께 참기름을 이용한 김치샐러드, 참기름 베샤멜 등을 선보인다.

4. [Antojitos] 전 세계 서퍼들이 찾는 그로스 해변에 위치한 Antojitos 제과점. 이곳은 오미자의 맛과 빛깔에 첫 눈에 반한 사장님이 오미자케이크, 오미자 무스, 오미자 쿠키와 오미자 초코 컵케이크 등 매일 색다른 오미자 제과를 구워낸다. 서핑과 태닝을 즐기고 난 뒤 달콤한 간식을 원하는 고객에게 Antojitos의 오미자 제과는 참신한 여름메뉴가 될 것이다.

5. [POLKA] 구시가의 랜드마크 탐보라다 동상 광장, 산세바스티안의 인플루언서와 힙스터들이 모여드는 핫플레이스, 펍&칵테일 바 POLKA. 이곳의 바텐더이자 책임매니저는 산세바스티안 대표 음료 시드라(사과주)와 오미자청을 혼합해 소개한다. 또 데킬라 오미자 썬라이즈를 여름특별메뉴로 제공한다. 그밖에 오미자의 매력적인 핑크색을 강조한 오미자 칵테일이 바텐더의 상상력을 더해 탄생될 예정이다.

6. [White Tara] 산세바스티안의 최중심부, 관광의 중심지 헌법광장에 위치한 칵테일바 White Tara. White Tara는 헌법광장의 테라스에서 오후의 햇살과 오미자 토닉을 추천한다. 오미자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마리호세 씨와 이곳 베테랑 바텐더 세바스티안 씨는 “구시가 곳곳을 걸어서 여행하는 도보 여행자들의 갈증을 날려줄 것”이라고 말한다.

7. [Donostea & Coffee] 한국 문화에 푹 빠져 간판에 건곤감리와 한국 글씨를 새겨 넣은 Donostea & Coffee. 한국을 여행한 뒤 한국 까페문화의 매력에 반한 이곳 사장님 마리아노 씨가 스타벅스코리아의 오리지널 오미자 피지오를 Donostea & Coffee 스타일로 재현한다. 오미자 피지오는 매장 앞 테라스에서 마실 수도 있지만, 테이크아웃으로 판매한다면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8. [Bar La Cepa] 프랑스 군대 침략의 비극적 역사를 간직한 구시가 8월 31일 거리. 스페인 가정식 메뉴를 제공하는 친숙한 분위기의 Bar La Cepa는 80년 역사를 자랑하는 장수 식당으로, 현지인뿐 아니라 프랑스 단체 관광객도 많이 찾는다. 3대째 대를 잇고 있는 젊은 사장 아이치벨 씨는 “시럽과 탄산음료의 조합이 스페인 사람들에겐 낯설지만, 프랑스나 독일 등 관광객들에겐 익숙할 것”이라며, “오미자청을 활용한 메뉴 델디아(오늘의 메뉴)와 오미자청을 곁들인 탄산음료가 어떤 반응을 얻을지 궁금하다”고 말한다.

9. [Bar Sport] Calle Fermin Calbeton의 터줏대감 Bar Sport. 이곳에서 오미자 음료를 주문하려면 “꼰(with) 오미자!”라고 외치면 된다. 탄산수와 오미자, 맥주와 오미자, 토닉워터와 오미자... 활기차고 친절한 웨이터들과 루이스 호세 씨가 오미자 음료를 만들어 줄 것이다.

10. [Bar Haizea] 산세바스티안 재래시장 앞 소박하지만 30년 전통을 유지하며 현지인들의 애정을 받고 있는 바 Haizea. 바스크식 대구 요리로 한국 방송에도 소개된 바 있는 Bar Haizea는 여름특별 한정메뉴 ‘오미자 드링크’를 판매한다. 간식으로 핀초를 주문하면서 와인이나 스파클링 와인을 곁들이는 것이 보통이지만, Haizea에서는 탄산수에 오미자를 첨가한 오미자 탄산수가 와인을 대신한 상큼한 아페르티보(식전 음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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