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ASF)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는 여름철 사육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예방을 위해 농장단위 방역대책을 추진한다.

중수본은 오염지역을 집중 소독해 바이러스를 철저히 제거하고, 농장 차단방역을 공고히 하는 한편, 위험요인에 대한 선제적 대응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먼저, 매일 소독차량 1000여 대를 동원해 야생멧돼지 양성개체 발견지점 일대부터 차량ㆍ사람의 이동로, 농장 앞까지 바이러스 검출지역과 이동경로를 집중 소독한다.

주변에 바이러스 잔존 가능성이 높은 야생멧돼지 양성개체 발견지점 655개소 중 97개소는 차량을 투입하고, 차량 출입이 어려운 558개소는 인력을 투입해 소독한다.

야생멧돼지 양성개체 발견지점인 20개 읍ㆍ면ㆍ동 주변에 농경지를 소유한 1만3000여 명이 거주하는 지역은 매일 방역차량 400대를 동원해 도로 등을 중점 소독한다.

매개체ㆍ차량ㆍ사람을 통한 양돈농장으로의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8월까지 전국 양돈농장을 대상으로 2차 일제점검을 실시해 지난 4~5월 1차 점검 시 지적사항 보완 여부를 중점 확인한다.

돈사 출입 시 손씻기, 장화 갈아신기 등 방역수칙 이행을 위한 필수시설인 ‘전실’이 전국 양돈농장에 설치될 수 있도록 농가를 독려할 계획이다.

경기ㆍ강원 북부 양돈농장(395호) 축산차량 출입 통제 조치는 축산차량 GPS 관제시스템을 활용해 위반농가를 파악하는 한편, 차량 출입을 완전 차단하거나, 내부울타리를 설치해 차량 출입구역을 제한할 수 있도록 이행계획서를 농장별로 마련해 시설 개선이 조속히 이뤄지도록 관리한다.

농장주 및 농장 관리자가 스스로 방역수칙 이행상황을 점검할 수 있도록 ‘모바일 자가점검 웹(web)’을 7월중 경기ㆍ강원 북부 양돈농장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모바일 자가점검 웹’은 농장주 및 농장 관리자가 방역수칙 점검표를 확인하고 사진을 등록하는 자가점검 기능 뿐만 아니라, 팝업창을 통한 방역상 주요 사항 안내, 해당 농장의 사육돼지가 받은 구제역 항체가 검사결과 조회 기능도 갖추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는 지난 4~5월 방역인식 수준 조사 결과 70점 미만이거나 경력 1년 미만인 자들을 대상으로 7월 농장 점검 시 방역수칙을 교육하고, 문자 홍보를 강화한다.

이와 함께 중수본은 위험주의보 발령, 집중호우 대비, 불법 해외축산물 검역ㆍ단속 등 ASF 위험요인 차단을 위한 사전 대응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집중호우, 야생멧돼지 발생지역 확대, 해외 발생 증가 등 위험도 상승 시 ‘ASF 위험주의보’를 발령하고, 문자메시지, SNS, TV 방송 자막 등으로 상황별 방역수칙을 신속히 전파한다.

‘ASF 위험주의보’를 기존 집중호우에서 야생멧돼지 발생 상황과 해외 발생 동향을 고려해 발령할 수 있게 조건을 확대한 것이다.

7~8월 집중호우에 대비한 방역조치도 만반의 태세를 갖춘다. 집중호우 전에 농가에 방역시설 긴급 보수, 주변 하천ㆍ농경지 방문 금지 등을 안내하고, 돼지음용수를 상수도로 대체하거나 지하수를 소독해 사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비가 그친 뒤에는 하천 주변, 도로, 농장 등을 일제히 소독하고, 접경지역 지하수와 주요 하천에서 물, 부유물 등 환경시료를 채취ㆍ검사해 선제적으로 위험상황을 파악한다.

인천공항에 검역전용 X-ray를 설치해 휴대 수하물 검색을 강화하는 등 불법 해외 축산물 국내 유입 방지에도 만전을 기한다.

농식품부 박병홍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양돈농가의 자발적인 방역 노력들이 모여야 사육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재발을 방지할 수 있는 만큼, 농가에서 ‘바이러스의 최후 보루는 개별 농장’이라는 책임감을 갖고 방역시설 보완과 방역수칙 준수에 각별히 신경써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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