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 무해 GRAS 지정 물질 혼합ㆍ12시간 미생물 제어

인체에 무해하면서 12시간 동안 항균 활성을 유지하는 식품 설비 세척용 항균복합조성물이 개발됐다.

한국식품연구원(원장 박동준)은 항균소재 개발ㆍ제조 전문기업 ㈜다인소재와 공동 연구를 통해 식품 제조 설비, 도구 및 기구 등의 위해 미생물을 제어할 수 있는 항균복합조성물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식품연은 “이번에 개발한 항균복합조성물은 로즈메리 및 녹차 추출물, 구연산, 폴리리신 등 미국 FDA가 GRAS(Generally Recognized As Safe)로 지정한 물질을 혼합한 것으로 인체에 무해하다”고 밝혔다.

이 조성물은 식품 제조업체의 설비 및 기구(스테인리스 스틸ㆍ폴리프로필렌 소재)와 가정용 도마ㆍ칼ㆍ바구니 등에 침지하거나 뿌리는 형태로 활용할 수 있으며, 특히 처리 시에 약 12시간까지 항균 활성이 유지된다.

식중독 유발 미생물 5종(황색포도상구균, 대장균, 바실러스 세레우스, 살모넬라,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조성물에 포함된 각 물질을 단독으로 사용했을 때보다 복합조성물이 10배 이상 효과가 높았다.

각 물질을 단독으로 사용할 때 식중독 미생물의 성장을 제어하기 위한 최소 농도는 로즈메리 추출물 0.04~0.16%, 녹차 추출물 0.3~1.25%, 구연산 0.25~1%, 폴리리신 0.5% 이상이지만, 항균복합조성물의 최소 억제 농도는 각 물질을 단독으로 사용할 때보다 10배 이상 낮았다. 항균복합조성물을 0.25% 희석한 용액에 식중독 유발 미생물을 5분간 담근 결과, 99.9% 이상 사멸했다.

식품연은 “식중독균 중 대표적인 포자 형성균인 바실러스 세레우스는 차아염소산나트륨 200pm 농도(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 기준 적정농도)로 처리한 뒤에도 도마 표면에서 최대 24시간 생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번에 개발된 항균복합조성물로 처리 후 약 2시간 이내에 99.9%가 사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항균복합조성물의 신선농산물 환경친화적 세척 및 살균 시스템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식품제조업체가 활용할 수 있도록 제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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