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푸드 ‘런천미트’, 30일 수출길 올라

▲ 오는 30일싱가포르 수출길에 오르는 롯데푸드의 캔햄 ‘런천미트’

국내산 돈육가공품이 처음으로 싱가포르 수출길에 오른다. 롯데푸드(대표 조경수)는 “오는 30일 국내 최초로 싱가포르에 ‘캔햄’ 수출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롯데푸드가 싱가포르에 수출하는 캔햄은 연간 100만개 수준으로, 롯데푸드는 올해 싱가포르 수출을 통해 캔햄 수출실적이 전년보다 20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싱가포르로 수출된 캔햄은 현지 수입판매사인 KCF(대표 Andy Lee)를 통해 현지 전역에 판매될 예정이다.

싱가포르는 해외 육가공품 수입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어 기존에는 한국산 돈육제품 반입이 금지됐으나,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농림축산식품부의 적극행정에 힘입어 최근 문이 열렸다.

싱가포르에 육가공품을 수출하려면 싱가포르 식품청(Singapore Food Agency, SFA)의 우리나라 위생ㆍ안전시스템에 대한 평가와 국내 생산공장 등록 과정이 필요하다. SFA에서 국내로 직접 들어와 공장 실사를 해야 하는 등 복잡한 절차가 요구된다.

이에 식약처와 농식품부는 지난해 8월 롯데푸드 김천공장의 HACCP 시스템 등을 사전 심사하고 보완한 후 SFA가 국내로 실사를 나올 수 있도록 설득했으며, 같은 달 SFA가 국내에 들어와 공장을 점검, 올 5월 최종 허가를 내리면서 처음으로 국내에서 싱가포르로 캔햄 수출이 가능해졌다.

안전성을 인정받아 최초로 싱가포르 캔햄 수출업체로 등록된 롯데푸드 김천공장은 햄, 소시지 등 다양한 육가공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수출 품목은 보관과 운반이 용이한 캔햄 ‘롯데푸드 런천미트’으로, 이달부터 수출이 시작된다.

롯데푸드는 현재 말레이시아 등에 수출되고 있는 ‘로스팜 엔네이처’ 등으로 싱가포르 판매 품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정부와 업체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루어낸 성과”라며, “앞으로도 민ㆍ관 협력을 통해 국내산 식품이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안전관리 체계 운영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정부 부처의 적극행정에 힘입어 그동안 열리지 않았던 싱가포르 시장에 캔햄을 수출할 수 있게 됐다“며, “어렵게 얻은 기회인 만큼 앞으로 더 좋은 육가공제품으로 수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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