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계 시세 하락, 영업이익률은 동종 업계보다 높아”

최근 맘스터치가 메뉴 구성을 조정하면서 일부 메뉴의 가격을 인상한 데 대해 그 근거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주원재료인 육계 시세는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회사의 영업이익률은 동종업계보다 높아, 맘스터치가 주장하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증가 부분은 가격 인상의 근거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주경순) 물가감시센터는 육계 시세와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의 재무제표 분석을 통해 맘스터치 가격 인상의 적정성을 검토했다.

맘스터치는 2018년 단품 기준 최소 5.1%에서 최대 7.1% 가격을 올린 이후 2년만에 또 최소 8.3%에서 최대 11.8%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맘스터치의 시그니처 버거인 ‘싸이버거’ 단품은 2018년 3200원에서 3400원으로 200원(6.3%) 올랐고, 올해는 3400원에서 3800원으로 400원(11.8%)이 올라, 두 번의 가격 조정으로 18.8%의 인상률을 보였다.

 

맘스터치의 주 원재료인 육계 시세는 최근 5년간 하락세를 보여 왔는데, 전년 대비 증감률을 보면, 육계 중간 사이즈 기준 2018년 1782원에서 2019년 1716원으로 3.7%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해마로푸드서비스의 매출원가율은 70.6%에서 71.4%로 0.8%p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2019년 영업이익률은 KFC와 버거킹의 영업이익률보다 각각 5.6%p, 3.9%p 높아 업체에서 주장하는 2020년 최저임금 인상률 2.9%로 인한 인건비 증가 부분은 가격 인상의 근거로는 부족해 보인다는 지적이다.

 

소협 물가감시센터는 “맘스터치는 그동안 다른 패스트푸드 브랜드와 차별화된 가성비 좋은 햄버거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지만, 이번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맘스터치는 기업의 좋은 이미지는 만들기 어려워도 소비자의 신뢰를 잃는 것은 한순간임을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부당하게 가격이 인상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감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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