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1일 G20 특별 농업장관회의(화상회의)에 참석해 코로나19에 대응한 우리나라 농식품 분야 정책을 소개하고, G20 회원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서 올해 G20 의장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라만 알파들리 환경수자원농업부 장관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전 세계 식품시스템 차질과 식량안보 우려에 대해 회원국들이 공동 대응 해줄 것을 요청했다.
 
김현수 장관은 우리나라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개방성, 투명성, 민주성‘의 3대 원칙에 따라 일관되게 대응하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줄어들고 있다”고 언급하고, 농식품 분야 코로나19 대응 정책을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농번기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국인 근로자 비자 요건을 한시적으로 완화하고, 인근 도시의 유휴 인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인력중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이 감염 우려 없이 안심하고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또, 자가격리로 식재료 구매가 어려워진 사람들을 위해 여러 종류의 친환경 농산물을 꾸러미 형태로 지원하고 있으며, 고령의 농업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농촌지역 위생 환경 지원을 위해 농업인들에게 코로나19 예방수칙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김 장관은 “식량안보가 확보되지 않은 개발도상국 취약계층의 삶을 위협할 수 있는 개별 국가의 농산물 수출 제한 조치들은 자제돼야 한다”고 강조하는 한편, 보건 위기가 식량 위기로 확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글로벌 협력을 촉구했다.

또한, G20 국가들이 먼저 나서서 인간의 질병뿐만 아니라, 인간의 질병으로 변이할 수 있는 동물 질병에 대한 국가 간 공동연구와 공동방역 노력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요청했다.

G20 특별 농업장관회의에 참여한 회원국들은 △글로벌 식품공급사슬의 기능 유지 중요성 △식량안보를 위협할 수 있는 제한 조치의 자제 필요성 △세계 식량안보를 위한 국제협력의 중요성 등을 내용으로 하는 성명문에 합의했다.

회원국들은 향후 식량농업기구(FAO) 등 관련 국제기구와 협력해 코로나19 확산이 식량안보 위기로 이어지지 않도록 계속해서 힘을 모으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