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네갈 등 3국서 5품종 등록…다수성 벼 품종 개발ㆍ등록 가속화

▲ 아프리카벼연구소에서 연구원들이 우수 벼 계통 특성을 검정하고 있다.

종자보급시스템 구축 본격 착수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이 한국의 통일벼 계통을 활용해 수량성 높은 벼 품종 개발을 지원하는 ‘아프리카 벼 개발 파트너십’ 사업이 성과를 보이며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사업은 농진청 KAFACI(한-아프리카 농식품기술협력협의체)와 아프리카벼연구소(Africa Rice), 아프리카녹색혁명동맹(AGRA), 갈등과개발센터(ConDev) 등 3개 국제기구가 2016년부터 2025년까지 협력해 추진하는 것으로, 19개 참여국에 나라별로 2품종 이상 총 55품종 이상의 밥맛 좋고 수량성 높은 벼 품종 개발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아프리카 벼 생산성을 25%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지난해까지 이 사업으로 개발ㆍ등록된 벼 품종은 세네갈 2품종, 말라위 2품종, 말리 1품종 등 모두 5품종이다.

현재까지 우간다, 케냐, 가나에서 모두 8품종을 품종등록 중에 있으며, 9개국에서 37품종의 품종등록을 위한 지역적응시험을 하고 있다.

▲ 세네갈 쌀 신품종 ‘이스리(ISRIZ)’

특히, 2017년 12월 세네갈에서 등록된 ‘이스리(ISRIZ)-6’과 ‘이스리(ISRIZ)-7’ 품종은 수량성이 우수하고 밥맛이 좋아 현재 빠른 속도로 농업인들에게 보급되고 있다.

이 두 품종은 우리나라 통일벼 계통인 ‘밀양23호’와 ‘태백’을 세네갈로 가져가 현지 적응시험을 거쳐 등록된 것이다. 수량성이 ha당 7.2∼7.5톤으로, 세네갈 대표 품종인 ‘사헬(Sahel)’보다 2배 정도 많다.

세네갈 농업연구청은 2018년부터 이스리 품종을 보급해 재배면적이 2018년 500ha, 2019년 2000ha, 2020년 6000ha로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내년에는 2만ha까지 재배면적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앞으로 쌀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한국 통일벼를 활용한 새로운 품종 4개를 추가로 개발ㆍ보급할 계획이다.

농진청 KAFACI는 지난해까지 ‘아프리카 벼 개발 파트너십’ 사업의 안정적인 추진을 위해 벼 품종 개발을 위한 협력 네트워크 구축, 연구시설 설치, 육종인력 양성 등 기초ㆍ기반을 다지는데 주력해 왔다.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른 올해부터는 다수성 벼 품종 개발과 등록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각국에 등록될 벼 품종들이 농가에 잘 보급될 수 있도록 종자보급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도 본격 착수한다.

또한, 밥맛 좋고 수량성 높은 품종뿐만 아니라 가뭄, 염분, 병해충 등에 강한 품종이나, 빨리 심어 빨리 수확할 수 있는 조생종 품종 등도 개발한다.
 
농진청 국제기술협력과 권택윤 과장은 “‘아프리카 벼 개발 파트너십 사업’을 통해 앞으로 신품종이 속속 개발ㆍ등록되면 아프리카의 쌀 자급 달성, 농가소득 증대, 빈곤 해결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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