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대비 식품 수요 추이 모니터링 필요

중국에서 코로나19 여파로 즉석 및 냉동식품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에서 많은 음식점들이 문을 닫으면서 라면, 자체 발열 샤브샤브 등의 즉석식품 구매가 늘어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베이징지사는 ‘중국 경제망(中国经济网)’을 인용, “현지 식품회사인 사년식품(思念食品)의 판매량은 작년 동기보다 30% 증가했고, 징동닷컴(京东)의 온라인 판매량은 20배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다. 삼전식품(三全食品) 및 안정(安井)은 티몰(T-MALL)에서 즉석식품을 완판했으며, 일부 냉동식품의 판매량은 작년보다 8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aT 베이징지사는 “중국인들은 전통적인 즉석식품보다 창의적인 즉석식품을 더욱 선호하고 있다”면서, “자체 발열 샤브샤브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징동닷컴, 티몰 등 온라인 채널 주문량이 300% 증가했고 오프라인에서도 완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많은 오프라인 음식업체 및 호텔에서는 온라인을 통해 즉석식품 배달사업을 시작했다. 덕장(德庄), 대동(大董), 소용간(小龙坎) 등의 브랜드는 모두 메이투안(美团) 온라인 배달 서비스를 통해 집에서 3~5분 가열해 손쉽게 먹을 수 있는 즉석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중국 통계국 자료 및 중상 정보망(中商情报网)은 즉석식품을 중국 식품의 ‘젊은 세력’이라고 표현했다. 2019년 식품업계 총 영업수입은 1조9074억 위안(324조 원)이고, 업계 총 이익은 1670억 위안(28조4000억 원)이다. 중국 식품업계 영업수입 및 수익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그 중 지난해 즉석식품 시장규모는 4500억 위안(76조5000억 원)을 넘어섰다.

aT 베이징지사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중국 소비자들의 식품 품질 및 신선함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으며, 특히 고급스럽고 건강에 좋으며 타 제품과 차별화된 창의적인 제품을 더욱 선호하고 있다”, “즉석식품 업계에서는 이 추세를 합리적으로 인도하면 혁신적인 제품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잡을 수 있다”고 했다.

또한 “현재 중국의 재해 대비 식품 시장은 초기 단계로, 코로나19로 인해 현지 많은 가정에서는 재난 대비 의식이 강화됐고, 정부에서도 새로운 제도를 마련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추세에는 거대한 재난 대비 식품의 시장이 존재하며, 재난 대비 식품과 일반 즉석식품의 가장 큰 차이점은 유통기한”이라고 강조했다.

aT 베이징지사는 “시기적 특이성을 고려해 품질을 점점 중요시하고 있는 중국 즉석식품 시장에 적절한 온ㆍ오프라인 마케팅 채널을 구비하고, 판매 전략을 잘 수립한다면, 한국산 즉석식품 수요가 증가할 수 있으며, 중국의 새로운 재난 대비 식품 수요 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적절한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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