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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1~2월 식품 구매액 전년동기보다 24% 증가음료 구매 증가 최고, 냉동식품 등 비축용 구매 늘어
윤영아 기자  |  duddk@foo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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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3.13  09:2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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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칸타(KANTAR)에 따르면, 올 들어 2월까지 국내 FMCG 시장 구매액은 전년 동기보다 14.4% 성장했다. 식품 분야는 23.6%의 큰 폭의 성장률을 보였지만, 비식품 분야는 4.9% 하락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 FMCG(일용소비재) 시장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올 들어 2월까지 식품 구매액은 전년 동기보다 23.6% 증가했으며, 특히 음료, 냉동식품 등 비축용 식품의 구매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월 대비 2월 온라인을 통한 식품 구매는 8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마케팅 리서치 기업 칸타(KANTAR)는 코로나19 발생 관련 국내 FMCG 시장 변화를 분석,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2019년 12월 30일부터 2020년 2월 23일까지 칸타 월드패널 사업부가 운영하는 5000명의 가구패널을 대상으로 FMCG 구매내역을 수집한 실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진행했다.

1~2월 FMCG 구매액 전년 동기보다 14.4% 증가
식품 23.6% 증가, 비식품 4.9% 감소

올 들어 2월까지 국내 FMCG 시장 구매액은 전년 동기보다 14.4% 성장했다. 식품 분야는 23.6%의 큰 폭의 성장률을 보였지만, 비식품 분야는 4.9% 하락했다.

전체 FMCG 시장 성장은 소비자가 한 번 살 때 평균적으로 지출하는 회당 구매액이 15.0%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구매 빈도는 1.9% 감소하고, 구매 경험률은 0.2% 상승에 그쳤다. 코로나19로 외출을 꺼리는 소비자들의 생필품 구매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식품 시장은 회당 구매액이 크게 증가하면서 전체 FMCG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 같은 기간 식품 시장은 회당 구매액이 23.5%로 뛰었다. 비식품 분야는 구매자가 줄어들며 구매경험률 0.5% 감소를 기록했으며, 구매 빈도와 회당 구매액도 2.2%, 3.1%씩 하락했다.

이같은 FMCG 시장 추이는 2월에 더 심화됐다. 1월 대비 2월에 식품 구매액이 39.9% 증가한 가운데 비식품은 0.1% 증가하며, 전체 FMCG 시장은 27.7%의 성장을 보였다.

식품 시장은 2월에는 1월보다 1인당 지출하는 평균 구매액이 더 크게 증가했다. 구매 빈도와 구매경험률이 모두 증가한 가운데, 평균 구매액이 39.4%로 크게 늘었다. 반면, 비식품 시장은 2월에 평균 구매액이 소폭 감소했지만, 구매자는 조금 늘어나고, 구매 빈도는 1.7% 증가했다.

   
 
   
 

1~2월 가정 내 비축 위한 식료품 구매 증가
전년 동기간과 비교해 올 1~2월 식품 분야에서 구매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카테고리는 음료였다. 음료는 회당 구매액이 27.3% 증가하고 구매 빈도가 1.8% 늘어나면서 전체 구매액이 30.8% 성장했다. 가공식품, 유제품, 냉동식품, 소스/양념류도 10%대 성장세를 보였다.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외출을 자제하는 대신 재택근무와 자녀들의 방학으로 인해 온 가족이 집 안에서 함께 하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스낵, 초콜릿, 떠먹는 요거트 등의 구매가 증가했다. 또한 집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요리에 필요한 식용유, 소스, 조미료 구매가 늘었으며 봉지라면 26.5%, 냉동식품 13.4%, 생수 18.4%로 비축 식품의 구매액도 증가했다. 가정간편식(HMR)은 기존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구매율이 더 높아졌다.

커피류와 음료의 성장도 괄목할 만하다. 꾸준히 성장하던 RTD 커피음료는 올 1~ 2월에 전년 동기보다 28.5% 성장했으며 원두커피, 커피믹스, 인스턴트커피, 커피프림은 카페 방문을 줄이는 소비자들이 구매를 늘리며 모두 세 자리 수 성장세를 보였다. 음료에서는 두유를 필두로 유산균음료, 티음료 등 건강한 음료의 성장세가 두드러졌으며 스포츠음료, 탄산음료, 생수 등도 구매액이 증가했다.

비식품 분야는 전반적으로 주춤한 가운데 청결과 관련된 용품의 구매율이 증가했다. 핸드워시는 전년 동기보다 세 자리 수 성장했으며 물티슈, 홈크리너, 구강 청결제 등은 20%대 성장률을 보였다.

   
 

온라인 채널, 식품/비식품 분야 모두 성장
슈퍼마켓도 회당 구매액 증가로 성장세

1~2월 국내 전체 FMCG 시장 주요 채널 구매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온라인 채널이 33.7%의 눈에 띄는 성장 속에 대형마트와 슈퍼마켓도 각각 17.7%, 11.8%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식품 분야에서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온라인과 대형마트, 슈퍼마켓은 구매액이 늘고, 편의점은 감소했다. 특히 온라인은 구매액 증가율이 75.7%에 달했다.

비식품 시장에서는 온라인 채널만 구매경험률과 구매 빈도, 회당 구매액이 모두 늘었다.

   
 
   
 

1월 대비 2월 온라인 구매, 식품 86.7% 증가
코로나19 확산 두려움이 증폭되기 전인 1월과 확산 조짐이 두터워진 2월을 비교하면, 식품의 인당 평균 구매액이 대폭 증가하면서 온라인과 대형마트, 슈퍼마켓, 편의점 모두 구매액이 증가했다.

특히 온라인은 2월에 전월보다 86.7%의 가장 큰 성장을 보였다. 대형마트는 42.8%, 슈퍼마켓 27.9%, 편의점 9.8%로 뒤를 이었다. 대형마트는 사실상 구매자가 많이 감소했으나, 대량 구매가 증가하며 전체 구매액이 성장했으며, 슈퍼마켓은 물리적으로 소비자와 근접한 근린형 채널로 소비자의 발길이 이어졌다.

온라인 채널은 비대면으로 대량 구매가 용이해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와 함께 성장이 심화됐다.

반면, 비식품 시장은 1월보다 2월에 편의점과 대형마트 구매가 줄어들며 11.8%와 11.9% 구매액 감소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온라인 채널과 슈퍼마켓 구매액은 구매자와 구매 빈도가 늘면서 각각 15.7%, 13.8% 증가했다.

칸타 월드패널 사업부 김지원 이사는 “과거 신종플루와 메르스보다 확산 속도가 빠른 코로나19가 올해 초 국내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식품보다는 식품에 구매가 집중되고, 온라인 채널 성장이 두드러진 모습”이라며, “2월 23일 이후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한 상황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외생 변수는 국내 FMCG 시장에서 성장을 지속해온 온라인 채널 약진에 더 큰 기폭제 역할을 하여 비식품 이외 식품군에서도 채널 다이나믹의 새로운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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