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리스테리아균에 오염된 한국산 팽이버섯을 먹고 4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히고,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수입업체에 한국산 팽이버섯 전량 회수 명령을 내렸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해 우리 정부가 원인 조사에 들어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팽이버섯을 미국으로 수출한 4개 업체에 대해 원인 조사를 위해 시료 채취 및 검사를 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우리나라는 팽이버섯을 세척 후 가열 조리해 섭취하고 있으나, 미국은 바로 섭취하는 샐러드 형태로 먹는 등 식문화가 달라 이번 식중독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CDC도 원인에 대한 추가 조사를 하고 있다.

생식 채소류에 대해 농식품부는 생산단계에서 식중독균 실태를 조사하여 세척, 공정관리 등 위생관리를 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통단계에서 별도 조리과정 없이 바로 섭취하는 신선편의식품을 수거해 식중독균 등을 검사하고, 부적합 시 회수ㆍ폐기 조치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그대로 섭취할 수 있는 신선편의식품은 식중독균을 설정해 관리하고, 일반 농산물은 세척ㆍ가열ㆍ조리하므로 별도 기준을 두지 않고 있다.

농식품부는 “팽이버섯을 미국으로 수출한 4개 업체에 대해 원인 조사를 위해 시료 채취 및 검사를 하고 있다”며, “상기 업체 이외 팽이버섯 재배업체 17개소에 대해서도 신선편의식품 생산 여부를 조사하고, 수거ㆍ검사해 부적합 시 회수ㆍ폐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4개소는 바로 섭취하는 신선편의식품은 생산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리스테리아 식중독 예방 요령
▶ 식육ㆍ생선은 72℃, 가금육 83℃까지 가열 조리 후 섭취
▶ 교차오염 방지를 위해 조리하지 않는 채소는 섭취 전 깨끗이 세척하고, 조리식품과 비조리식품은 분리 보관ㆍ취급
▶ 리스테리아는 냉장온도(0~10℃)에서 성장이 가능하므로 냉장고 음식 보관 시 보관음식의 침출액이 넘치지 않게 전용 밀폐용기에 넣어 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