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타, 코로나19가 중국 FMCG 시장에 미친 영향 분석

중국 후베이성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중국 FMCG(일용소비재) 시장에 미치고 있는 영향에 전 세계 브랜드와 유통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마케팅 리서치 기업 칸타(KANTAR)는 코로나19 발생 전후 중국 FMCG 시장 변화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발생 이후 인스턴트 누들, 냉동식품, 간편수프 등 간편식과 조미료, 버터, 치즈 등 식재료 구매액이 증가하고, O2O(Online to Offline) 채널과 근린형 소형 슈퍼마켓 구매액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칸타는 중국 내 15개 도시에서 운영하는 가구패널을 대상으로 FMCG 구매내역을 수집한 실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춘절(1.25~31) 전후 중국 FMCG 시장은 변화가 크게 나타났다.

 

춘절 2주 전 중국 소비자들의 구매액은 15% 증가하며, 2019년 연간 FMCG 성장률 5.3%보다 높았으나, 중국 정부가 1월 23일 후베이성 우한시 봉쇄정책을 시작한 이후 춘절 주간 첫 주에 구매액은 24% 감소하고, 그 다음 주에는 41% 감소했다. 춘절 2주 전부터 춘절 후 2주간 4주와 2019년 동기간을 비교하면 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 FMCG 시장은 구매자 수가 2% 감소하고, 한 번 구매할 때 지출액은 10% 줄었다. 춘절 기간 동안 모임이 줄면서 춘절 선물로 구매하던 카테고리 수요는 건강, 면역, 위생을 위한 카테고리로 옮겨갔다.

 

식품 분야에서는 춘절 2주간 대부분 가족 모임 취소로 인해 알코올 음료와 무알코올 음료 모두 구매액이 40% 이상 감소했다. 중국에서 선물로 인기 있는 우유, 제과, 비스킷 등 카테고리도 춘절 기간 동안 구매액이 감소했다.

이와 비교해 인스턴트 누들, 냉동식품, 간편수프 등의 카테고리는 외식을 줄이고 집에서 음식 섭취가 증가하면서 수요가 급증했다. 조미료, 버터, 치즈 등 식재료도 집에서 조리해 먹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크게 증가했다.

비식품 분야는 일반적으로 춘절 기간 동안 변화가 크지 않은 품목이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손세정제, 살균제 등 수요가 크게 성장했다. 물티슈와 휴지 소비도 늘었다.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은 코로나19 확산 기간 동안 15%와 12%의 구매경험률 감소를 보였다. 이와 반대로 주거 지역 근처 근린형 슈퍼마켓은 춘절 소비자에 더 근접하고, 필수 신선식품과 생필품 판매로 12%의 성장을 보였다.

알리바바(Alibaba), 징동닷컴(JD.com), 판둬둬(Pinduoduo) 등 전자상거래 기업도 물류와 배송 전략을 적극적으로 세우며 22% 성장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물리적 접촉이 어려워지고 집안 내 생활을 권고 받으면서 알리바바 허마(HEMA) 등 새로운 유통 플랫폼인 O2O 채널을 통해 음식을 배달해 먹는 소비자도 증가세다. 허마는 빠른 매장 확장을 통해 2019년 춘절 기간 대비 방문자 수가 97% 늘고, 구매 빈도는 1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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