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료구매자금 3680억, 판촉ㆍ마케팅 124억 긴급 지원

▲ 농림축산식품부는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해 농식품 수출업계의 금융ㆍ물류, 판매 애로 해소와 신규 수요 발굴 등을 총력 지원하기로 했다. 사진은 지난 6일 아산 소재 연세유업을 방문해 중국 수출 우유 생산현장을 둘러보고 있는 김현수 장관(왼쪽에서 두번째)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을 비롯해 홍콩ㆍ싱가포르 등의 수요가 크게 위축되면서 우리 농식품 수출여건이 악화됨에 따라 정부가 업계 긴급 지원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해 농식품 수출업계의 금융ㆍ물류, 판매 애로 해소와 신규 수요 발굴 등을 총력 지원한다”고 25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중국 내 물류 지연은 점차 회복될 전망이나, 유통매장 기피로 인한 중화권 소비 위축은 여전히 우려되고 있다”면서, “다만, 온라인 소비 선호 증가와 면역개선 효과가 있는 기능성 식품 수요 확대 등 신규 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돼 대 중국 수출업계 대상 자금ㆍ물류 애로 해소와 긴급 판촉 등 피해 최소화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 애로 해소를 위해 원료구매자금을 당초보다 200억원 늘려 총 3680억원을 지원하고, 대 중국 수출업체에는 적용 금리도 0.5%p 인하하기로 했다. 금리는 고정금리 2.5~3%(또는 변동금리)에서 실적에 따라 할인하는 방식으로 운영 중으로, 대 중국 수출 비중이 30% 이상인 업체는 0.5%p 추가 인하할 방침이다.

물류 여건 개선을 위해 중국에서 공동물류센터를 지난해 15개보다 2개 많은 17개소를 운영하고, 냉장ㆍ냉동 운송 지원체계는 지난해 20개 도시에서 올해 25개 도시로 확대 구축한다.

온ㆍ오프라인 판촉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총 123억8000만원을 지원한다. 당초 91억원에서 32억8000만원을 증액했다.

장기 재고 품목은 대형 유통매장과 연계해 긴급 판촉을 추진할 계획으로, 3월부터 5월까지 대형 유통매장인 가가열, 완다 등 30여 매장에서 식량 대용으로 가능한 라면, 멸균우유, 즉석식품의 매대 판매를 실시한다.

유제품, 건강기능식품, 영유아식품, 식자재류(차류, 장류, 주류) 등 대 중국 유망 품목은 수출협의회 및 협회와 협업해 홈쇼핑ㆍ외식체인 등에서 기획 판촉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3월부터 징동 등 중국 온라인몰 한국 식품관, 허마센셩 등 O2O(Online to Offline) 매장 등과 연계한 종합 판촉전을 연다.

인삼 등 기능성 식품과 영화 ‘기생충’ 속 화제 식품 등을 대상으로 신남방ㆍ신북방 대체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인삼은 베트남 등 신남방 국가에서 선물 성수요기인 5월에 집중 홍보ㆍ판촉하고, 러시아에서는 인삼 수출협의회와 협업해 K-Food 대장정(6월)을 계기로 우수성을 홍보한다.

영화 ’기생충‘에서 화제가 된 면류, 제과류 등은 미국ㆍ신남방 등에서 유력 온라인몰과 연계해 판촉한다.

일본에서 김치ㆍ화훼와 같이 해외에서 중국산 농식품을 대체할 수 있는 품목ㆍ국가도 발굴, 지원한다.

식품업계 애로사항 발굴과 통관 정보 지원 등을 위해 상담과 컨설팅도 실시하고 있다. 국내ㆍ외 수출 상담센터(aT)와 중국 등 29개국 105개 해외 자문기관을 지정ㆍ운영하고, 모바일 알림톡으로 코로나19 관련 정보 등을 업계에 신속히 전파한다.

농식품부 박병홍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을 비롯해 홍콩ㆍ싱가포르 등의 수요가 크게 위축돼 우리 농식품 수출여건이 악화된 만큼, 비상한 각오로 업계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며, “특히 온라인 시장과 기능성 식품 시장은 이번에 농식품 수출에서 그 비중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러한 시장 개척에 민ㆍ관이 함께 협력해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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