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ㆍBTㆍAI에 수의학기술 결합 가축 건강관리 체계 ‘팜스플랜’ 개발

경노겸 한국축산데이터 대표

[식품저널] 정보기술(IT), 생명공학기술(BT), 인공지능(AI)에 수의학기술을 결합해 가축 건강관리 체계인 ‘팜스플랜’을 개발한 한국축산데이터 주식회사(대표 경노겸)가 올해 두 번째 ‘이달의 A-벤처스’에 선정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식품 분야 벤처ㆍ창업 활성화를 위해 매월 우수 벤처ㆍ창업기업을 이달의 A-벤처스로 선정하고 있다. A-벤처스는 농식품(Agri-) 벤처와 농식품산업의 미래를 이끌어갈 ‘어벤저스’를 의미한다.

제10호 A-벤처스로 선정된 한국축산데이터가 개발한 ‘팜스플랜’은 현재 돼지에 적용되고 있으며, 다양한 정보를 분석해 가축 건강관리를 위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팜스플랜’은 사진촬영, 영상인식, 혈액 채취, 유전자 검사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돼지의 건강상태에 관한 정보를 수집한다. 이렇게 수집된 정보를 AI가 해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개체별 항생제 사용 등 건강관리에 대한 처방을 내린다.

또한, 돼지 혈액 속 면역관련 정보를 해석하면 어떤 종류의 질병에 취약한 유전정보를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이러한 유전정보를 분석해 돼지의 번식, 출하, 급여, 돈사 온도 등 맞춤형 사양관리에 대한 정보를 해당 농가에 제공함으로써 개체들의 면역력을 증강시킬 수 있도록 한다.

농가는 가축의 면역력 강화로 폐사율 감소, 약품ㆍ사료 등에 소요되는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이와 함께 적절한 가축 사육관리를 통해 기존 사육방식에 비해 항생제 오남용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실제 가축 헬스케어 서비스로 항생제 사용량이 최대 83% 감소하고, 어미돼지 한마리 당 연간 돼지 출하마리수도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본적으로 가축질병에는 면역력 증대와 이상행동 감지를 통한 예방이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다.

이같은 중요성을 인식한 경노겸 대표는 가축질병 예방기술 확보와 개발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으며, 지난해 3월에는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가축병성감정실시기관’ 인증도 받았다.

돼지는 사람과 유전자가 95% 이상 일치하므로, 확보한 연구 데이터를 바탕으로 향후 의료분야 연구개발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경노겸 대표는 지난달 1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1차 산업과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접목되는 사례를 대표해 팜스플랜을 시연한 바 있으며, “앞으로도 융복합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시장을 확대하는 한편, 기술에 대한 요청이 있는 말레이시아, 인도, 호주 등 해외로 사업영역을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내 축산분야 경쟁력 확보와 건강하고 우수한 품질의 축산물 제공을 위해 축산분야에서도 기술기반의 역량 있는 벤처기업을 적극 발굴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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