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떡볶이 등 즉석조리식품 수출 성장 견인

▲ 지난해 쌀가공식품 수출액이 1억700만 달러로 2015년 5500만 달러에서 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2019 쌀가공품 품평회 TOP 10 선정 제품

[식품저널]  쌀가공식품 수출이 4년 만에 두 배 규모로 성장해 지난해 1억 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컵떡볶이 등 떡을 포함하는 즉석조리식품이 수출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관세청과 aT의 2019년 수출 통계 집계 결과를 바탕으로, 쌀가공식품 수출액이 1억700만 달러로 2015년 5500만 달러에서 2배가량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컵떡볶이 등 간편조리 떡류와 국ㆍ찌개, 덮밥, 볶음밥 등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가공밥류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간편조리 떡류 수출액은 3430만 달러로 전년보다 39.4% 증가했으며, 가공밥류는 3470만 달러로 35.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미국, 일본, 베트남 등 순으로 수출규모가 컸다. 미국 수출액은 36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9% 증가헀으며, 일본은 1600만 달러, 베트남은 1300만 달러로 각각 17.8%, 25.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농식품부는 “가정간편식 시장의 성장, 한류 문화 확산과 더불어 가공업체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정부 노력 등이 어우러져 쌀가공식품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아시아계ㆍ중남미계 이주민 사이에서 단시간에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는 냉동볶음밥ㆍ즉석밥 등에 대한 수요 확대가 수출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한류 문화의 영향이 큰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에서는 젊은 층 사이에서 떡볶이 인기가 높아져 수출 증가로 이어졌다. 특히, 일본에서는 단맛이 강화된 컵떡볶이 제품이, 베트남에서는 국산 떡볶이 프랜차이즈 열풍으로 동일제품군의 수출을 견인했다.

우수한 제품을 해외에 적극 선보이도록 국내외 박람회 참가 지원, 수출 상품화, 물류비ㆍ판촉ㆍ컨설팅 등을 지원한 정부 정책도 수출 증가에 주요인으로 평가됐다.

정부는 2014년부터 쌀가공산업의 체계적 육성을 위해 5개년 기본계획을 수립해 지원해 왔다. 이에 따라 국내 가공용 쌀 소비는 최근 5년간 연평균 5.6% 증가했고, 국내 쌀가공식품 시장규모도 연평균 6%로 확대 추세다.

국내 수요를 기반으로 다양한 쌀가공식품이 출시되고, 편의점 유통 등을 통해 소비자 선호가 제품 품질에 신속 반영돼 고품질 수출 상품 개발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의 원료곡 저가 공급, 시설ㆍ운영자금 지원 확대 노력도 산업 기반 확충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는 2020 농식품 수출 스타 품목 중 하나로 떡볶이를 지정해 수출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쌀가공품 수출협의회’를 구성하고 공동 브랜드 개발, 상품화 지원, 박람회 특별 홍보관 운영, 소비자 체험 행사 확대, 미디어 마케팅 강화 등 다양한 사업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아시아권뿐만 아니라 유럽 등 수출국을 확대해 수출 성장을 이끈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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